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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급부상한 사이버 보안 ETF CIBR, HACK, IHAK, BUG 비교

테라코타01 2021. 7. 18. 18:06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클라우드 및 데이터 관리 기업들이 사이버 보안에 투자하는 비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대표 ETF로는 CIBR, HACK, IHAK, BUG가 있습니다.

특히 모든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를 저장하고 향후 각 플랫폼들이 하나의 연결고리처럼 묶일 수밖에는 없는 디지털 네트워크 시대로 바뀔 수 밖에 없어 사이버 보안에 대한 중요도는 굳이 지적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클라우드는 기본이고 자율주행이나 블록체인, 암호화폐 등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이버 보안이 뚫릴 경우, 해당 기업과 고객 데이터는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보게 됩니다.

최근 들어서는 특정 기업에 대한 해킹 소식도 종종 들려오고 어떤 경우에는 정부의 중요 데이터나 시설물에도 블랙 해커들이 접근하는 사례를 종종 미디어에서 접하고 있습니다.

올해 5월에 미국 최대 송유관 기업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사이버 공격을 당해서 해커들에게 암호화폐로 금액을 지불했다는 뉴스로 전 세계가 떠들썩했습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재택 근무가 늘어나면서 기업들도 서버를 증설하고 디지털 보안 투자를 늘리는가 하면, 이커머스 매출이 급증하면서 고객정보를 해킹 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이버 보안 테마로 묶인 액티브 펀드인 CIBR, HACK, IHAK, BUG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각 ETF의 이름도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직관적인 네이밍을 지은 게 눈에 띕니다.

CIBR, HACK, IHAK, BUG 기본정보 비교

구    분 CIBR HACK IHAK BUG
주가(7/17 기준) 47.16 달러 60.49달러 42.84달러 28.96달러
브랜드 First Trust ETFMG iShares Global X
상장일 2015. 7. 7 2014.11.11 2019. 6.11 2019.10.25
기초 지수 나스닥 CTA
Cyber Security 지수
Prime Cyber
Defense 지수
NYSE FactSet Global
Cyber Sesurity 지수
Indxx Cybersecurity
지수
올해/1년 수익률 8.31%/35.05% 6.93%/27.72% 8.05%/29.19% 5.04%/33.83%
펀드보수 0.60% 0.60% 0.47% 0.50%
분배금(배당) 0.07% 0.10% 0.14% 0.08%
운용자산(AUM) 4.17B달러 2.31B달러 581.10M달러 579.56M달러
보유종목수 40 58 43% 32%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가장 이름이 알려진 ETF는 CIBR(First Trust NASDAQ Cybersecurity ETF)와 HACK(ETFMG Prime Cybersecurity ETF)입니다.

CIBR는 2015년 7월 상장돼 주로 대형주 비중이 높은 반면에 HACK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최초인 2014년 11월에 출시된 ETF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CIBR는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에 의해 분류된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회사를 편입하지만, 여기에 항공 우주와 방위산업 같은 보다 확장된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는 게 다른 ETF들과의 차이점입니다.

대형주 비중이 많은 CIBR는 유동성이 가장 높은 상위 5개 기업의 보유비중은 6%로 제한하고 있고, 나머지 회사는 3%대 비중입니다. 유동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최소 2억 5천만 달러가 되는 기업들이 포함됩니다.

반면 HACK는 최소 시가 총액이 1억 달러 이상인 기업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CIBR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미래 가능성이 높은 회사의 보유 비중이 높습니다. 종목별 보유 비중이 2~3%대로 비슷하면서 약 60% 기업이 소프트웨어 쪽에 치중돼 있습니다.

블랙록이 2019년도 출시한 IHAK(iShares Cybersecurity and Tech ETF)는 사이버 보안 관련된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투자합니다. 미래에셋이 인수한 Global X에서 운용하는 BUG(Global X Cybersecurity ETF)는 컴퓨터나 모바일 장치에 대한 공격을 방지하는 보안 프로그램 개발 및 관리 회사를 편입합니다.

수익률은 CIBR가 1위...안랩(AhnLab)은 3개 ETF에 편입돼

사실 위에서 언급한 사이버 보안 ETF는 소규모 유망 기업에 투자하는 HACK를 제외하고는 CIBR, IHAK, BUG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종목명 CRWD), 지스케일러(ZS), 옥타(OKTA), 시스코시스템스(CSCO), 포티넷(FTNT) 등 우리가 많이 들어본 기업들을 상위 10위 안에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익률로는 운용자산이 4.17B 달러(한화 약 4조 7,500억원)로 가장 대형 ETF인 CIBR이 올해 수익률 8.31%, 최근 1년 수익률 35.0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4개 ETF 모두 올해 수익률은 5.04%~8.31%를, 1년 수익률은 27.72%~35.05%를 각각 기록하고 있으며, 수익률 범위가 과도하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또한 4개 ETF는 미국 기업 비중이 80~90%를 유지하고 있으며 영국, 일본, 프랑스, 캐나다, 한국 등 글로벌 기업에 고르게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한국의 안랩(Ahnlab)이 CIBR을 제외한 3개 ETF에 포함돼 있는데 HACK에는 1.04%, IHAK에는 0.27%, BUG에는 0.5% 비중으로 각각 편입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디지털 이미지 가운데에 열쇠가 보이고 있다
디지털 세상으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사이버 보안 ETF가 주목받고 있다.

사이버 보안 ETF 투자시 체크 포인트

위에서 점검한 4개 ETF 가운데 가장 안정적으로 보이는 ETF는 CIBR로 보입니다.

국내 투자자들 가운데 지스케일러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개별 종목에 투자한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사이버 보완 관련 회사들은 각자 잘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따라서 사이버 보안 관련 ETF 가운데 운용자산 규모가 크면서 수익률이 좋은 ETF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시장 전체를 매수하는 지수 ETF로 투자에 대한 관점을 정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판단입니다.

시장 전체를 사는 SPY의 올해 수익률은 16.96%, 1년 수익률은 33%이며,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QQQ의 수익률은 올해 15.61%, 최근 1년 수익률은 34.04%입니다.

따라서 사이버 보안에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의 경우, 바로 투자하는 것보다는 시장 전체 지수를 따라가는 ETF와 비교도 해보고 펀드보수, 수익률 등을 점검하고 신중하게 투자하는 게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