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게임과 e스포츠 ETF는 ESPO와 HERO, 사실상 메타버스 ETF

테라코타01 2021. 7. 23. 08:39

코로나 시국과 MZ 세대 트렌에 맞춰 비디오 게임과 e스포츠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ETF인 ESPO와 HERO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메타버스 개념을 포괄하고 있는 종목들입니다.

우리나라는 e스포츠 강국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 세계 게임 및 e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게임 관련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는 점점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e스포츠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콘솔 게임 개발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고, 클라우드 게임도 단기간에 글로벌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 상장된 대표적인 게임 ETF는 메타버스(Metaverse, 가상 세계, 초월 세계) 개념이 나오기 전부터 이미 빠르게 확장되고 있었고, 개별 종목보다는 게임 카테고리에 투자하는 ETF가 주목을 받고 있었습니다.

특히 메타버스에 게임 엔진뿐 아니라 게임 개발 기업, 게임 개발을 위한 반도체 기업들도 대거 포함되면서 게임 산업은 가장 먼저 메타버스 대표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ESPO VS HERO 히스토리 비교

구    분 ESPO HERO
주가(7/21 기준) 69.51달러 31.58달러
상장일 2018.10.16 2019.10.25
운용사 및 브랜드 VanEck Global X
기초 지수 MVIS Global Video Gaming & eSports 지수 Solactive Video Games & Esports 지수
올해/1년/설정후 수익률 -0.88%/ 26.80%/ 135.63% 1.48%/ 32.24%/ 105.20%
펀드보수(비용) 0.55% 0.50%
분배금(배당) 0.12% 0.75%
운용자산 765.80M달러(한화 8,807억원) 612.47M달러(한화 7,043억원)
보유종목수 27 41

ESPO(VanEck Vectors Video Gaming and eSports ETF)

: 비디오 게임과 e스포츠와 관련된 최소 25개의 주식을 담는 ETF로 편입 기준은 MVIS 글로벌 비디오 게임 및 e스포츠 지수입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편입하는 만큼 주로 대형 기업이 대부분입니다. 게임 개발과 관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이익의 50% 이상을 거둬들이는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HERO(Global X Video Games & Esports ETF)

: 역시 비디오 게임과 e스포츠에서 수익의 최소 50%를 기록하는 기업을 시가총액과 유동성 요건으로 편입하는데 ESPO와 다른 점은 대형주 기업에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선진국과 신흥국의 주식을 골고루 편입하며 반기에 한 번씩 종목을 재조정합니다. 

두 ETF는 2018년과 2019년에 1년 차이를 두고 상장되었고, 펀드보수는 비슷하지만 최근 1년과 올해 수익률은 근소하게 HERO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용자산 규모는 765.80M 달러인 ESPO가 앞서고 있습니다.

#상위 10개 보유종목...메타버스 ETF인 META와 겹쳐

구분 ESPO 보유비중 HERO 보유비중
1 엔비디아 9.03% 엔비디아 6.57%
2 AMD 7.91% Sea Ltd(싱가포르) 6.48%
3 텐센트 홀딩스 7.52% 액티비전 블리자드 6.38%
4 Sea Ltd.(싱가포르) 7.04% 일렉트로닉 아츠 6.10%
5 닌텐도 5.66% 넷이즈 5.88%
6 액티비전 블리자드 5.37% 닌텐도 5.50%
7 넷이즈 5.31% Embracer Group 5.07%
8 빌리빌리(Bilibili) 4.76% 징가(Zynga Inc) 4.91%
9 유니티 소프트웨어 4.68% 넥슨 4.60%
10 일렉트로닉 아츠 4.55% 캡콤(Capcom) 4.55%
  상위 10개 종목 비중 61.82% 상위 10개 종목 비중 56.02%

ESPO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기업을 편입하는 만큼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 AMD를 비롯해서 세계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 홀딩스, 메타버스 게임의 양대 산맥인 유니티와 로블록스 등 시가총액이 큰 대형 주식을 편입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ETF인 META에 편입된 종목과 많이 겹치며 10위에 들지는 않았지만 로블록스가 4.00%, 한국 기업으로는 엔씨소프트 3.92%,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3.79% 비중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이 가장 많은 38.99% 비중이며 일본이 19.46%, 홍콩 19.25%, 싱가포르 7.20%, 한국 5.22% 비중입니다.

HERO는 상위 10개 가운데 ESPO와 중복되는 종목은 6개이며, 특히 넥슨을 제외한 한국 기업들이 10위 밖에 많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 4.11%, 카카오 게임즈 2.41%, 넷마블 1.58%, 펄어비스 1.35%, 네오위즈 0.29%, 넥슨 GT 0.28% 들어 있는 게 눈에 띕니다.

#게임 및 e스포츠, 메타버스 투자 관련 Tip

사실 올해와 최근 1년 수익률은 HERO가 ESPO를 다소 앞서고 있으나, 원래 전통적으로는 ESPO의 투자 매력이 더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ESPO는 주로 대형주들을 담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데다 향후 주가 흐름에서 상승 가능성이 높은 엔비디아, AMD, 텐센트 홀딩스, 유니티 소프트웨어, 로블록스 등을 담고 있는 게 메리트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올해 6월 30일에 상장한 메타버스 ETF인 META가 있지만, 아직 한 달이 되지 않아 운용자산이 34.73M 달러(한화 약 400억 원)인 데다 운용사 자체가 라운드힐이라는 다소 생소한 곳이어서 아직은 불안감이 있습니다.

따라서 메타버스 개념을 포괄하는 게임 및 e스포츠에 투자하고 싶다면 ESPO의 주가 흐름을 팔로업하다가 타이밍을 잡거나, 앞으로 누구나 알 만한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새롭게 메타버스 테마로 ETF를 출시할 때 투자하는 방법이 적절하지 않을까 판단해 봅니다.

게임과 e스포츠를 좋아하는 자녀가 있다면 용돈이 생길 때마다 소량씩 관련 ETF를 장기간 적립식으로 모아가도록 이끌어 주는 것도 일찌감치 투자에 눈뜰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콘솔 게임을 하는 두 손이 보이고 있다
비디오 게임 및 e스포츠는 메타버스와 맞물리며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