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테슬라 모델 3, 모델 Y 6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 1, 2위에 주식분할설

테라코타01 2021. 8. 4. 09:45

일런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의 모델 3와 모델 Y가 올해 6월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1, 2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전기차 1위 입지를 다지는 가운데 5대 1 주식분할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주가 600달러 대를 횡보하던 테슬라는 지난주 발표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98% 상승, EPS도 시장 전망치를 약 50% 넘어서는 주당 1.45달러를 공개하면서 다시 700달러대에 진입한 상황입니다.

주요 IB업계 애널리스트들이 목표 주가를 상향하면서 8월 4일 정규장을 709.74달러로 마감했습니다. 7월에 월 199달러에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FSD(Full Self-driving) 베타 버전 9도 8월 1일 자로 업그레이드해서 고객에게 베타 버전 9.1을 선보였습니다. FSD 베타 9.1은 지난달 공개했던 버전 9에서 미세하지만 단점들을 보완했다고 합니다.

그런 테슬라는 2일 전기차 및 클린 에너지를 다루는 미국 매체 클린 테크니카 보도에서 6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 데이터가 높게 나온 데 이어 일런 머스크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이 발단이 돼 주식분할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1. 6월 모델 3 70,397대, 모델 Y 36,727대로 No.1, No.2

클린 테크니카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글로벌 전기차(플러그인 차량) 판매량은 등록 기준으로 작년 6월과 비교했을 때 무려 153%가 오른 약 583,000대라고 하고, 이는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로는 8.7%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순수 전기차는 407,000대(전체 시장의 6%)이고,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합치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20% 수준이라고 하니까 빠르게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테슬라의 모델 3는 6월 한 달간 70,397대, 모델 Y는 36,727대를 각각 판매해서 3위 Wuling HongGuang Mini EV(29,143대), 4위 Volkswagen ID.4(12,262대), 5위 Renaut Zoe(8,447대)를 앞섰습니다.

3위를 차지한 Wuling HongGuang Mini EV(홍광 미니 EV)는 중국의 전기차로 우리나라 원화로 환산하면 약 500만 원대의 경차급 전기차로 보시면 됩니다. 

<2021년 6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 순위: 클린 테크니카 자료>

구    분 모델명 판매량
1 Tesla 모델 3 70,397대
2 Tesla 모델 Y 36,727대
3 Wuling HongGuang Mini EV 29,143대
4 Volkswagen ID. 4 12,262대
5 Renaut Zoe 8,447대

테슬라 서울 청담스토어에 모델 3가 전시돼 있다
테슬라 청담스토어와 모델 3.

2. 상반기 기준으로는 모델 3 1위, 모델 Y 3위

또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YTD 판매 데이터로는 테슬라 모델 3가 1위, Wuling HongGuang Mini EV가 2위, 테슬라 모델 Y가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현대차의 Hyundai Kona EV는 올해 상반기에 총 31,233대를 판매해서 YTD 기준으로는 전체 8위에 올라 있습니다.

<올해 1~6월까지 YTD 기준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 순위: 클린 테크니카 자료>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 순위 도표
클린테크니카의 올해 1월~6월까지 전기차 판매 순위.

테슬라 차량 판매량은 7월 27일 실적 발표 기준으로 1분기 184,877대, 2분기 201,304대를 기록해 상반기에 386,181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7월에 전기차 섹터가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차량 판매량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3. 때아닌 테슬라 5대 1 주식분할설이 나온 배경은?

일런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현지 시간으로 7월 31일에 올린 사진 1개로 인해서 다양한 추측을 낳게 하고 있습니다.

사진의 배경인 하늘에 손글씨처럼 쓴 문구가 'HOW DO I LAND'라고 적혀 있는데, 개인 투자자들이 이 글자들을 신기할 정도로 여러 가지로 조합해서 '아마도 주식 분할을 암시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이야기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일런 머스크 트위터에서 캡처한 문구
일런 머스크 트위터에서 캡처한 문구.

일런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에 자신만의 행보에 대한 결정적 암시를 심어놓은 전력이 있기 때문에 손글씨로 쓴 LAND를 옆으로 뉘어서 보면 5대 1이라는 등 객관적으로 보면 다소 무리일 수밖에 없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8월에 애플과 하루 차이로 5대 1 주식 분할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테슬라는 S&P 500 편입과 주식분할 등의 이슈로 작년에 많은 화제를 독식한 바 있기 때문에 테슬라의 호실적에 이은 주가 상승과 맞물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분할에 대한 희망 섞인 루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