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노트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 2개 김병현, 허재 따라간 섬에서 엉뚱 매력

테라코타01 2021. 8. 16. 22:15

전 야구선수 김병현이 외딴 무인도 황도에서 때아닌 이불빨래를 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요. 국내 야구선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2개 보유한 김병현은 MBC TV '안 싸우면 다행이야'에서 또다시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줬습니다.

전성기 때 '핵 잠수함'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김병현은 8월 16일 방송된 '안 싸우면 다행이야'에서 허재가 아끼는 동생이자 오른팔 존재감을 뽐내며 황도를 찾아왔습니다.

1. 김병현은 어떤 선수였나

1979년생으로 올해 42세인 김병현은 지난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한 뒤 보스턴 레드삭스, 콜로라도 로키스, 플로리다 말린스 등 다수의 메이저리그 팀을 거친 투수입니다. 2011년에 일본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입단한 뒤 2012년 한국 무대로 컴백해서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 등에서 활약한 바 있습니다.

언더핸드 스로 투수로 탈삼진 기록이 워낙 탁월했기 때문에 별명도 BK(Born to K)였습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에는 랜디 존슨과 함께 선발, 마무리로 각각 뛰면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김병현은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마무리 투수로서 뛰어난 실력을 과시한 반면 일상 생활에서는 종종 독특한 개성을 보이거나 덜 사교적인 성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허재 등 국가대표 출신 스포츠 스타들과 같이 출연한 jtbc '뭉쳐야 찬다' 시리즈에서도 동료들한테서 얻은 별명은 '유니크 김'입니다.

2. 김병현은 자칭 '허재 오른팔이자 셋째 아들'

이날 방송된 '안 싸우면 다행이야'를 촬영하는 황도에서 생애 첫 맨발로 이불 빨래하던 허재가 부른 멤버가 도착했는데 바로 그 주인공이 김병현이었습니다.

'뭉쳐야 쏜다'에서 허재의 오른팔로 활동하고 있는 김병현은 "허재 감독님의 셋째 아들이나 마찬가지다"라면서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허재도 "병현이한테 맛있는 거 먹게 해 주고 싶어서 불렀다"라면서 자신과 코드가 맞는다는 것을 암시했습니다. 황도에 도착한 김병현은 해외여행이라도 떠나는 듯 하와이안풍 셔프에 멀미약까지 야무지게 귀밑에 붙인 채 나타났습니다. 김병현의 등장에 아찔해하던 현주엽은 치킨 두 마리를 사 온 선물에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막내 김병현이 나타나자 허재와 현주엽, 안정환은 일제히 김병현에게 허드렛일을 시켰고, 허재가 밟았던 이불 빨래를 김병현에게 대신 하게 했습니다. 평소 엉뚱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성으로 알려진 김병현은 빨간 대형 고무대야에 들어가 이불 빨래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옆에서는 얄밉게 나머지 멤버 세명이 김병현이 육지에서 공수해 온 치킨을 후식으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황도 이장님도 오랜만에 맛보는 치킨에 감동한 듯 폭풍 흡입을 시작했습니다.

3. 안정환 "셋 다 손 쓰는 종목이면서 농어 한마리를 못 잡아?"

황도의 청년회장인 안정환은 모처럼 멤버 4명이 모이자, "오늘은 펜트하우스로 외식하러 가자"라고 제안했습니다. 이들은 안정환의 제안으로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풍광이 멋진 바위에 자리 잡았습니다. 농어 대신 미역만 낚은 이들은 황도 이장님이 아침에 잡아놓은 농어로 저녁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안정환은 "아니 세명은 손을 쓰는 종목인데 농어 한 마리를 못 잡느냐"라면서 허재와 현주엽, 김병현을 타박했습니다.

안정환과 멤버들은 펜트하우스에서 석양이 지는 풍광을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이장님이 가져온 농어는 정말 특대 사이즈의 세마리였습니다. 크기만 80cm였습니다. 농어 손질까지 꼼꼼하게 도와준 이장님은 평소에는 귀한 농어를 잡아도 자신은 잘 먹지 않고 닭 먹이로 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4. 펜트하우스 메인 요리는 도라지 품은 농어구이와 농어튀김

현주엽은 엄청난 크기의 농어에 칼집을 내느라 정신이 없는 가운데 허재와 김병현은 신선한 농어 내장구이를 먼저 시식하고 있었습니다. 허재는 기름도 두르지 않은 냄비에 구운 농어 내장구이를 맛보고는 "곱창구이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농어 도라지 구이가 익어가는 도중 김병현의 모든 게 불안했던 안정환과 허재, 현주엽은 김병현에게 구이를 뒤집는 역할을 맡겼는데, 그만 뒤집개로 실수를 해서 농어 사이사이에 넣어놓은 자연산 도라지가 밖으로 탈출하는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김병현의 자잘한 실수에 백 토커로 스튜디오에 나와있던 홍성흔과 이형택도 탄식을 지었습니다.

김병현은 약간 갈라진 농어구이 때문에 계속 눈칫밥을 먹었으나, 허재가 한결같이 곁에서 보호자 역할을 했습니다.

'요리 치트키' 안정환과 현주엽의 손끝에서 탄생한 통 농어 튀김, 도라지와 쑥 등 산나물이 한가득 들어간 통 농어구이, 도라지 비빔밥은 그야말로 환상의 비주얼과 맛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