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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한국에서 S&P500 투자하기, SPY와 TIGER 미국S&P500 ETF 비교


미국 인덱스 ETF의 대장주인 SPY를 한국에서 투자하는 2가지 방법, 직접 투자와 TIGER 미국S&P500 같은 국내 ETF 투자의 차이점을 설명드립니다.

미국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S&P500지수는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라고 하는 데요.

한국의 KOSPI 200 지수와 비교하더라도 더욱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을 대표하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매수하고 싶을 때는 SPY(VOO, IVV)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과 국내 KOSPI에 상장된 ETF를 투자하는 방법을 놓고 선택을 하게 됩니다.

 

#국내 S&P500 ETF의 종류

국내 자산운용사에서는 나스닥100 ETF와 마찬가지로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케이비 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이렇게 4군데에서 관련 ETF를 상장했습니다.

구 분 TIGER 미국S&P500 KINDEX 미국S&P500 KBSTAR 미국S&P500 KODEX 미국S&P500TR
주가(5/21 기준) 11,820원 11,905원 10,285원 10,315원
6개월 수익률 18.56% 17.87% - -
시가총액 3,357억원 2,119억원 165억원 423억원
상 장 일 2020년 8월 2020년 8월 2021년 4월 2021년 4월
펀드보수(수수료) 0.07% 0.07% 0.021% 0.05%
분배금 있음 있음 - -
운용사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케이비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대부분 작년 하반기 또는 올해 상반기에 상장했습니다.

미래에셋은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를 2010년에 상장한 것과 비교했을 때, S&P500 ETF는 작년에야 상장을 했습니다.

이들의 차이는 시가총액, 펀드보수(수수료), 분배금(배당) 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TIGER 미국S&P500은 분배금으로 이번 달 초에 주당 30원씩을, KINDEX 미국S&P500은 주당 32원을 각각 지급했습니다.

자신이 주로 거래하거나,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기준에 따라서 국내 ETF는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SPY와 TIGER 미국S&P500의 투자 비교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현지 ETF와 국내 상장 ETF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대표적인 SPY와 TIGER 미국S&P500에 투자했을 경우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구 분 SPY TIGER 미국S&P500
주가(5/21일 기준) 415.28달러 11,820원
6개월 수익률 16.87% 18.56%
시가 총액 3,748.32억 달러(약 424조원) 3,357억원
펀드보수(수수료) 0.09% 0.07%
분배금 연간 1.33% 연간 약 1.02%(예상치)
배당소득세 15% 15.4%
양도소득세 22%
(250만원까지는 비과세)
15.4%
(배당소득세 적용, 2천만원까지는 분리과세)
상장일 1993년 1월 2020년 8월

 

SPY와 TIGER 미국S&P500의 6개월 수익률 비교.


비교해 보니, SPY가 사실상 전 세계에서 가장 큰 ETF에 해당하다 보니까 시가총액 차이가 워낙 많이 납니다.

SPY의 시가총액은 무려 3,748.32억 달러로 약 424조원입니다.

상장일도 SPY가 17년 가까이 앞섭니다.

6개월 수익률은 SPY가 16.87%, TIGER 미국S&P500이 18.56%입니다.

수익률이 차이나는 이유는 원-달러 환율변동 때문이고, TIGER 미국S&P500은 환노출 상품이다 보니까 매수 시점의 환율과 차이가 발생하면 수익률에 변동이 생겨서 SPY와 수익률 격차가 발생합니다.

펀드 보수(수수료)는 국내 증권업계의 ETF 점유율 전쟁이 벌어지면서 미국 현지의 SPY보다 국내 상장된 미국 S&P500 ETF 4개가 모두 더 저렴합니다.

 

#SPY냐, TIGER 미국S&P500이냐!!!


이제는 SPY도 원화 매수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달러 환전의 번거로움이나 환전 수수료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TIGER 미국S&P500은 1주당 46만 원 가까이하는 SPY에 비해서 1만 원대 금액으로 1주를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소액으로도 투자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국에 직접 투자할 것인지, 국내 상장된 TIGER S&P500에 투자할 것인지는 몇 가지 상황에 따라서 결정할 수 있습니다.

 

1) 관건은 세금(양도소득세, 배당소득세 적용의 차이)

SPY는 매매차익이 발생하면 국내에서는 양도소득세 22%만 감안하면 됩니다.

250만 원까지는 비과세 적용이 되기 때문에 만약에 매도를 해서 수익이 발생하면 250만원 초과되는 금액에 대해서 22%를 내면 깔끔합니다.

TIGER 미국S&P500을 비롯한 국내 상장 ETF는 매매 차익이 발생하면 양도소득세가 아니라, 배당소득세가 적용됩니다.

이 점이 투자의 방향성을 결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자신이 이미 삼성전자 등에서 받는 배당소득이나 이자소득, TIGER 미국S&P500의 매매차익 등을 합산했을 때 연간 2천만 원이 초과되면 다음 해 5월에 납부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됩니다.

이 때는 TIGER 미국S&P500을 매도했을 때 적용된 배당소득세(15.4%)에다가 추가 세금을 납부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금융소득 종합과세 납부기준에 근접했거나, 부담스럽다면 이런 경우는 그냥 깔끔하게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증권사 상담을 받으면서 알게 됐습니다.

당연히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신경 쓰이지 않는 상황이라면 TIGER 미국S&P500은 일반 주식 계좌나 연금 계좌에 모두 담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으로서는 좋은 투자 결정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상장된 TIGER S&P500 같은 ETF는 개인연금형, 퇴직연금형 계좌에 대거 매수가 발생하고 있고,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뮤추얼 펀드 등 다른 상품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 그래도 SPY(VOO, IVV)의 넘사벽 매력

S&P 500 인덱스펀드의 창시자로 알려진 뱅가드의 존 보글 회장은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라는 의미로 ETF의 장점을 많이 강조했었는데요.

존 보글 회장은 S&P500 인덱스 펀드의 단점을 지적하는 일부 전문가들에게 "미국의 S&P500에 편입된 기업들의 약 40% 매출은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친 말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미국 S&P500 지수에 투자하는 것은 단순히 미국 기업이 아니라, 사실상 글로벌 최고 우량기업들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뜻입니다.

지금도 한결같이 개별 종목보다 S&P500 인덱스펀드를 추천하는 워렌 버핏은 "투자자를 위해 가장 많은 일을 한 사람을 위한 조각상이 세워진다면 그것은 존 보글이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19년에 타계한 존 보글 회장은 ETF가 장점은 많지만, 펀드 보수(수수료)가 저렴해서 개인 투자자들이 너무 잦은 매매를 하지 않을까 우려를 했었다고 합니다.

SPY는 그동안의 데이터를 통해서 연평균 약 10%의 수익률, 연 1.5~1.8%의 분배금(배당)으로 인식돼 왔는데요.

경기 조정이라 하락이 있을 때도 상대적으로 나스닥보다는 평균적으로 덜 떨어집니다.

미국의 우량기업을 담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ETF라는 안전성이 최고의 덕목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몇 주씩 꾸준히 사 준다거나, 내 노후를 위해 적립식으로 장기적으로 모아가는 포트폴리오 가운데 안정성을 확보하고 싶은 비중에는 반드시 넣고 싶은 ETF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