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부터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미국에 상장된 반도체 개별 종목과 ETF 역시 수익률이 상승한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ETF인 SMH와 SOXX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봤습니다.
실제로 다양한 산업에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생산업체부터 반도체 연관 기업들까지 폭발적인 수요에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사태가 길어졌습니다.
2021년 6월 말 기준으로 글로벌 시가 총액 10위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텐센트, 테슬라, 버크셔 해서웨이, TSMC입니다.
이 가운데 사우디 아람코와 버크셔 해서웨이를 제외하고는 직간접적으로 반도체와 모두 관련이 있다는 게 놀라운 현실입니다. 차량뿐 아니라 스마트폰, 노트북,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모든 산업군에 반도체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만 TSMC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한화로 약 689.6조 원에 이르면서 글로벌 시가총액 기준으로 창립 이래 최초로 10위에 랭크된 것이 가장 상징적인 모습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주가 오름세가 워낙 인상적이었고, 주식 분할 이슈가 있는 엔비디아는 7월에도 최고가를 경신중이며, AMD 역시 90달러 대를 오르내리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4차 혁명 기술주의 주가 흐름이 상당히 호조를 보이는 배경에는 특히 이러한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선전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SMH와 SOXX 기본정보 비교
구 분 | SMH(VanEck Vectors Semiconductor ETF | SOXX(iShares Semiconductor ETF) |
주가(7/13 기준) | 259.81달러 | 448.20달러 |
운용사 | VanEck | Blackrock |
상장일 | 2011년 12월 20일 | 2001년 7월 10일 |
기초 지수 | MVIS 미국 상장 반도체 25 지수 | ICE Semiconductor 지수(TR) |
1년 수익률/5년 수익률 | 62.06%/335.19% | 59.53%/356.93% |
펀드 보수(수수료) | 0.35% | 0.46% |
분배금(배당) | 0.59% | 0.68% |
운용자산(AUM) | 5.77B 달러(한화 약 6.6조원) | 6.81B 달러(7.8조원) |
일일 평균 거래규모 | 986.31M 달러 | 441.65M 달러 |
보유 종목수 | 24개 | 29개 |
SMH가 추종하는 MVIS 미국 상장 반도체 25 지수는 반도체 및 반도체 생산 장비 부문을 합쳐서 기업 매출의 최소 50% 이상 올리는 기업을 시가총액 기준으로 선정하되 각 기업의 가중치는 20% 이내로 제한하는 지수입니다.
SOXX가 추종하는 ICE Semiconductor 지수(TR)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30개 반도체 관련 기업을 기준으로 산정하는데 반도체 제조업체 및 반도체 관련 서비스 또는 장비를 제공하는 업체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편입됩니다.
원래 SOXX는 미국 전통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Philadelphia Semiconductor Index, PHLX)를 추종하였으나, 2021년 6월 21일 자로 ICE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것으로 변경됐다는 점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상장 일자는 SOXX가 2001년 7월에 상장되었고, 운용자산도 SMH보다 많은 6.81B 달러입니다.
그러나 최근 40일 간의 일 평균 거래 규모를 달러 가치로 환산한 일 평균 거래규모는 SMH가 986.31M 달러로 다소 앞섭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SMH가 62.06%로 앞섰으나, 5년 누적 수익률은 SOXXㄴ가 356.93%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네요.
#상위 10개 보유종목 비교
구 분 | SMH | 비중 | SOXX | 비중 |
1 | TSM(TSMC) | 14.21% | NVDA(엔비디아) | 9.79% |
2 | NVDA(엔비디아) | 10.43% | AVGO(브로드컴) | 7.70% |
3 | ASML(ASML 홀딩 NV ADR) | 5.87% | INTC(인텔) | 7.54% |
4 | QCOM(퀄컴) | 5.10% | QCOM(퀄컴) | 5.54% |
5 | INTC(인텔) | 5.00% | TXN(텍사스 인스트루먼트) | 5.32% |
6 |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 | 4.93% |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 | 4.53% |
7 | TXN(텍사스 인스트루먼트) | 4.92% | MRVL(마벨 테크놀로지) | 4.22% |
8 | AVGO(브로드컴) | 4.90% | ADI(아날로그 디바이스) | 3.93% |
9 | AMAT(어플라이드 머터리얼스) | 4.36% | AMAT(어플라이드 머터리얼스) | 3.80% |
10 | MU(마이크론 테크놀로지) | 4.33% | KLAC(KLA 코퍼레이션) | 3.77% |
10개 종목 비중 | 64.05% | 10개 종목 비중 | 56.14% |
SMH는 국가별 기업 분포가 미국 76.55%, 대만 15.18%, 네덜란드 6.21%, 프랑스 2.06%, 캐나다, 싱가포르, 일본, 호주, 스위스, 벨기에 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SOXX는 미국 기업이 91.61%, 네덜란드 4.58%, 대만과 중국 기업이 3.81%를 차지합니다.
SMH와 SOXX의 상위 10개 보유종목을 보면 두 ETF의 가장 큰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작년 연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꾸준히 호재를 품고 있는 TSMC, 엔비디아, ASML 홀딩의 보유 비중입니다.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TSMC는 설계도에 따라서 반도체를 생산해 주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이고, 엔비디아는 이번 달에 주식 분할을 앞두고 있으며, ASML 홀딩은 미세공정 반도체 전문장비를 만드는 업체로 진입장벽이 높은 기업입니다.
그러나 수익률에서는 아주 뚜렷한 차이는 없습니다.
최근 핫한 주식 비중이 높은 SMH가 올해 수익률(YTD)을 보면 18.71%, SOXX는 18.70%를 각각 기록하고 있습니다.
SOXX가 작년부터 고전하고 있는 인텔 보유 비중이 살짝 높은 편이지만, ETF 전체 수익률을 보면 큰 변별력은 없이 현재까지는 비슷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반도체 ETF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면 자신이 선호하는 기업의 보유 비중이 높은 ETF를 선택하면 됩니다.
#국내에서 많이 매수한 종목은 3배 레버리지인 SOXL
아이러니컬하게도 위에서 설명한 SMH와 SOXX보다 실제로 국내 투자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매수한 ETF는 바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3배 레버리지 ETF인 SOXL입니다.
2020년 7월부터 최근 1년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미국 주식 종목을 보면 1위 테슬라, 2위 애플, 3위 아마존, 4위 엔비디아, 5위 게임스탑, 6위가 SOXL입니다.
지난 1년 동안에 SOXL의 한국 매수 금액은 한화로 3조 2,579억원입니다.
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hares)의 주가는 42.62달러로 2010년 3월 11일 상장됐으며, 펀드 보수는 0.99%이고 분배금은 0.04%를 지급합니다.
수익률은 올해 기준 38.96%, 1년 206.40%, 5년 1,910.38%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3배 레버리지 ETF인 만큼 SMH, SOXX와 수익률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레버리지 ETF에 대한 명확한 이해나 투자 경험이 없는 분들은 큰 변동성 때문에 각별히 신중하셔야 합니다.
반도체 ETF 가운데 SOXL을 추천하는 것은 아니며, 어디까지나 워낙 국내에서 화제가 됐던 ETF여서 기본 데이터를 소개한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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