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 국내 증시와 조금 다른 용어들이 있어서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처럼 자세한 것은 알 필요가 없더라도 아주 기초적인 용어를 한 번에 정리하면 좋을 것 같아서 소개합니다.
특히 지난 주에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빅 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던 '슈퍼 위크'였던 만큼 이때도 국내와 미국 뉴스와 유튜브 등을 통해서 자주 들었던 용어들 중심으로 모아봤습니다.
1. 실적 시즌 관련 용어
1-1. 어닝 시즌(Earning Season): 어닝은 원래 수입, 소득이라는 뜻이고, 어닝 시즌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 주간을 이야기합니다. 보통 2주간에 걸쳐서 하루에 100~200개 넘는 기업들이 분기별, 반기별 실적으로 발표하며 시가총액 10위권을 독점하는 빅 테크 기업들의 주식들의 실적 발표에 관심이 가장 높습니다.
현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로 이어지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S&P 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3%(역대 최고치는 약 24% 수준)에 이를 정도로 시장내 위상이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1-2. 매출(Revenue)과 EPS(Earning per shares): 실적 시즌에는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는 기준은 매출과 EPS입니다. EPS는 회사가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을 총 발행 주식수로 나눈 주당순이익을 뜻합니다. 보통 미국의 대표 금융정보 및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레피니티브(Refinitiv)에서 기업들의 실적 발표 전에 시장 전망치를 발표하고,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면 이를 비교해서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1-3. 비트(Beat)와 미스(Miss), 아웃퍼폼(Outperform)과 언더퍼폼(Underperform) : 기업이 발표한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레피니티브의 월가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면 '실적을 비트 했다'라고 말하고, 반대로 전망치보다 실제 실적이 부진하게 나오면 '실적을 미스했다'라고 말합니다. 아웃퍼폼과 언더퍼폼도 유사한 용어로 아웃퍼폼은 실적을 상회하는 좋은 실적을 올렸다는 의미입니다.
1-4. 가이던스(Guidance): 실적에 대한 전망치를 뜻합니다. 보통 기업은 앞선 분기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음 분기의 실적을 전망하는 가이던스를 같이 발표합니다. 이때 전 분기의 실적이 아무리 좋더라도 다음 분기의 실적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잡거나, 아예 코멘트를 하지 않거나, 자신 없게 이야기한다면 주가는 즉시 좋지 않은 흐름을 보입니다.
페이스북이 지난 주 어닝 시즌에 다음 분기 가이던스에 대해서 '2분기만큼은 성장률이 높지 않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주가가 3~4% 하락한 바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올해 들어 주가 흐름이 좋은 상황이었기에 눈길이 가는 하락치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리고 일부 기업들은 가이던스를 전략적인 이유로 보수적, 또는 신중하게 내놓기도 합니다.
2. 애널리스트 전망치 관련 용어
2-1. 오버웨이트(Overweight), 언더웨이트(Underweight): 어닝 시즌 때 특정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면 그 다음날은 보통 월가 IB업계 애널리스트들의 목표 주가(Price Target) 발표가 이어집니다. 이때 오버웨이트는 '비중 확대'를 뜻하고, 언더웨이트는 반대로 '비중 축소'를 의미합니다. 애널리스트 목표 주가가 일제히 같은 방향으로 상향되면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2-2. 스트롱 바이(Strong Buy), 바이(Buy), 홀드(Hold), 셀(Sell): 보통 애널리스트들이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평가를 말할 때 스트롱 바이, 바이(또는 Moderate Buy), 홀드, 셀 이렇게 4단계로 나눠서 의견을 밝힙니다. 스트롱 바이는 강력 매수, 바이는 매수, 홀드는 보유 또는 중립, 셀은 매도 의견입니다.
현재 팁랩스닷컴 애널리스트 주가 전망을 보면 아마존은 애널리스트 30명이 전원이 강력 매수(Strong Buy) 의견을 나타내고 있고, 테슬라와 애플은 완만한 매수(Moderate Buy) 의견을 밝히고 있습니다.
3. 주식과 배당 관련 기초 용어
3-1. Shares(주식), Shareholder(주주):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주식에 대해서 Stock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쓰는데 미국 미디어 자료를 보게 되면 Shares라는 말을 더 자주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Share는 지분이나 몫을 의미하며 여기에 s를 붙이면 주식을 뜻합니다.
3-2. ADR(American Depository Receipt, 미국 주식 예탁 증권): ADR은 미국에서 달러로 발행된 주식 대체 증서를 뜻합니다. 최근 알리바바와 바이두, 신동방 교육 등 미국에 상장된 중국 빅 테크 및 사교육 기업들이 자국 내 규제 이슈로 주가 급락 시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상장할 때 원래 주식은 자신의 나라에 보관하되, 미국 증시에서 알리바바 종목을 거래하는 해외 투자자에게 유통 및 발행 상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소유권을 인정해 준다는 의미로 달러로 발행해 주는 증서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해외 기업이 미국에 상장할 때는 주식과 같은 의미인 ADR을 발행한다고 쉽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3-3. 디비던드(Dividend)와 디비던드 일드(Dividend Yield, Distribution Yield): 같은 배당금을 나타내는 말로 개별 종목은 Dividend, ETF는 Dividend Yield라고 표현합니다. 국내도 ETF는 분배금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원래 Yield는 이자율, 수익률을 말합니다.
보통 디비던드는 퍼센티지로 표기되는데 현재 주가 대비 해당 퍼센트를 1년간 지급한다는 의미입니다. 미국 증시의 배당금 지급 주기는 1년에 1번, 반기별, 분기별, 매월 등 국내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1년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자신들의 배당금 지급 주기에 맞춰서 나눠서 준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야후파이낸스 자료에 나온 코카콜라(종목명 KO)는 7월 31일 기준으로 주가가 57.03%인데 배당금이 1.68(2.95%)로 나옵니다. 분기배당인 코카콜라는 1주당 연간 1.68달러를 4번에 나눠서 1주당 0.42달러를 지급합니다. 평일에는 시세가 실시간으로 바뀌는 만큼 배당률도 자동으로 계속 변경됩니다. 미국 주식 배당금이 우리 계좌에 입금될 때는 15% 배당소득세가 원천징수된 금액이 찍히게 됩니다. 따라서 배당금은 별도의 세금 처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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