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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마이크로소프트(MSFT), 미국 정부보다 신용등급 높은 안전 자산

미국 주식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애플이나 테슬라에 비해 한국에서 관심을 덜 받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미국 정부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사실상 위험이 없는 안전자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2014년 사티아 나델라가 CEO로 취임한 이후 체질 개선 및 포트폴리오 강화를 가속화 중인 마이크로소프트는 S&P Global에서 발표한 신용등급이 AAA입니다.
워싱턴 미국 정부의 S&P 신용등급은 현재 AA+입니다.
미국 정부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존슨앤존슨(JNJ)으로 딱 2개 기업뿐이라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재무 상태가 매우 양호하면서도 강력한 해자를 갖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고, 끊임없는 인수를 통해서 차세대를 겨냥한 자신만의 철옹성 같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해자(Moat)'는 예전에 적의 침략을 막기 위해서 성 주변을 둘러싸서 판 못을 일컫는데요.
경제 관점에서는 다른 경쟁사들이 따라오기 힘든, 진입장벽이 높은 자신들만의 강력한 경쟁력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6월에 쏟아진 마이크로소프트 호재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애플에 이어서 시가총액 2조 달러(한화 약 2,230조 원)를 돌파할 두 번째 종목이 확실시될 만큼 큰 기업이지만, 끊임없는 변화와 호재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1) 차세대 윈도우 운영체제 드디어 6월 24일 공개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 2일에 '오는 24일에 사티아 나델라 CEO와 최고 제품 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상으로 차세대 윈도우 운영체제를 발표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에 폴더블과 듀얼 디스플레이용으로 개발해 오던 'Windows 10X' 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지난 2015년에 Windows 10을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후에 Windows 10을 조금씩 업그레이드하는 선이었으나, 이번에는 사티아 나델라 CEO가 "매우 중요하고 큰 변화"라고 밝힌 만큼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윈도우 운영체제 발표일을 확정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신제품 테스트를 거쳐서 일반 대중에게는 올 가을쯤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팁랭스닷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애널리스트 분석.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서 인용한 2021년 1분기 실적.

2) 모건 스탠리와 디지털화 작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미국 언론들은 6월 3일 자 기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모건 스탠리(종목명 MS)의 디지털 포메이션의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소개했습니다.
디지털 포메이션은 하드웨어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클라우드 서비스로 회사 전체의 체질을 바꿔서 디지털화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전통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던 모건 스탠리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게 큰 골자입니다.
시가 총액이 1,736.86억 달러(한화 약 194억 원)인 모건 스탠리는 전 세계 42개국에 1,200개의 오피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만 약 6만 명에 달하는 거대 금융기관인데요.
여기에 금융 회사들은 엄격한 규정 준수는 물론이고 규제 지침도 까다롭기 때문에 그만큼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력과 사이버 보안, 신뢰도를 믿고 계약이 성사되었다고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모건 스탠리의 디지털화 작업을 수행하는 동안 금융 산업과 클라우드 접목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플러스가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년 전에는 아마존(AMZN)과의 치열한 경쟁 입찰에서 미국 국방부와의 100억 달러짜리 JEDI 계약을 따낸 바 있습니다.
아마존의 AWS도 훌륭한 클라우드 시스템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클라우드는 국가기관 등 정보 및 보안이 매우 중요한 기관들과의 계약이 많은 편이고, 이번 모건 스탠리와의 계약도 같은 맥락이라고 보입니다.

3)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서 Refirm Labs 인수 발표
6월 2일 자 미국 시킹알파(Seeking Alpha)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정확한 금액은 노출되지 않았지만, 펌웨어 분석 및 보안을 담담하고 사물인터넷 분야 전문인 Refirm Labs를 인수했다고 합니다.
Azure 클라우드의 보안을 위해서 이전에 Cyber X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4차 혁명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사이버 보안 영역을 강화하기 위해서 Refirm Labs를 인수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6월에 사이버 보안업체 스타트업인 Cyber X를 인수해서 Azure 클라우드의 보안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탄탄한 재무구조와 다양한 비즈니스 해자

마이크로소프트는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9%, 영업이익 31%, 순이익 43.7% 상승했습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1,250억 달러(한화 약 139조 원)라는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에 부채는 약 580억 원(52조 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6월 4일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245.75달러이며, 배당률은 연간 0.91%(주당 2.24달러)입니다.
팁랭스닷컴(Tipranks.com)에서 애널리스트들이 본 마이크로소프트의 향후 1년 목표주가를 봤더니 평균치가 297.96달러로 나타났고, 현재의 주가에서 약 21.26%의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26명의 유명 애널리스트 전원이 Buy를 선택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 등급은 'Strong Buy'라는 점입니다.
팁랭스닷컴에서 애널리스 전원이 Buy를 선택한 종목은 자주 보지 못하는 아주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미국 배당 성장주의 대표주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재무 건전성, 공동 작업도구인 Teams 플랫폼, Azure 클라우드 서비스, IaaS(Infrastructure-as-a-service)에 해당하는 CRM 및 ERP 관련 분야, 우리가 눈만 뜨면 매일 마주해야 하는 윈도 운영체제 등이 투자 관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모든 작업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2021년 1분기에 약 19조 원의 현금 흐름을 새롭게 창출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확보된 현금으로 포트폴리오상 확대 및 보완이 필요한 기업을 인수하거나,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늘려주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다각도의 주주 친화 정책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6년에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 플랫폼인 링크드인(Linkedin)을, 2021년에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의료 기업인 Nuance Communications(종목명 NUAN)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일부 투자 사이트에 기고된 글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은 안전 자산으로 간주되는 미국 10년물 국채보다 안전한, 위험이 없는 자산이다'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