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을 처음 투자할 때는 구글 기업명이 Alphabet. Inc인 것도 몰랐는데, 종목명은 클래스 A주와 클래스 C로 나뉘어져서 이들의 차이점이 무엇이고 어디에 투자하는 게 유리한 지 궁금해 집니다.
구글은 종목명(티커)을 검색하면 GOOGL, GOOG 이렇게 두 개가 보입니다.
GOOGL은 클래스 A주이고, GOOG는 클래스 C주에 해당됩니다.
5월 31일 현재 GOOGL의 주가는 2,356.85달러이고, GOOG는 2,411.56달러입니다.
주가도 수익률도 미묘하게 차이가 있고, 미국 CNBC 등 주요 미디어에서는 구글 주식을 설명할 때는 보통 클래스 A주인 GOOGL을 가지고 설명하는 예가 보통이더라구요.
과연 이들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글은 클래스 B주까지 총 3종류
지난 2004년에 주당 100달러에 IPO를 한 구글은 2014년 4월에 딱 한번 주식 분할을 한 역사가 있습니다.
주식 분할은 1998대 1000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2대1 분할을 한 셈입니다.
그런데 이 주식 분할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순수한 주식 분할의 형태는 아니었습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에릭 슈미트 회장이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이해서 다소 특이한 주식 분할을 단행한 것인데요.
구글 주식을 A주와 C주로 균등하게 나눠서 투자자에게 나눠준 것입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A주는 의결권이 1주당 1개이고, C주는 의결권이 없는 주식입니다.
그런데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에릭 슈미트는 1주당 의결권이 10개인 클래스 B주를 자신들과 일부 경영진들만 보유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슈퍼 의결권에 해당하는데, B주는 일반에 거래되지 않습니다.
당시에 A주는 2억9,830만주였고, 경영진이 보유한 B주는 4,700만주였는데 의결권이 10배였기 때문에 B주의 의결권은 4억7천만표였던 셈입니다.
지금은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등이 추후 B주를 A주로 전환해서 일부 매각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약 50%의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의결권 중요하게 생각하면 A주, 수익률은 C주가 앞서
자신이 투자할 때 의결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A주인 GOOGL을 매수하는 게 좋지만, 의결권이 상관없다면 수익률을 보고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구글이 A주와 C주로 분할했던 2014년 이후는 의결권이 있는 A주가 프리리엄을 반영해서 약간 높게 거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1년 수익률을 보면 의결권이 없는 C주의 수익률이 약간 높습니다.
A주가 64.26%이고 C주는 68.43%입니다.
최근 5년 간의 누적 수익률을 보면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A주가 220.29%이고 C주는 233.85%입니다.
수익률에서 13.56%는 작지 않아 보입니다.
주식 분할 초창기에는 의결권 있는 A주가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예상돼서 기존 주주들에게는 분할하고 1년 안에 만약에 C주가 A주보다 1% 이상 가격이 떨어지면 보상을 해 주겠다는 약속을 해 줬다고 하는데요.
최근의 수익률 차이를 보면 투자자들은 의결권이 투자의 큰 변수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 판단에도 한국에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우리로서는 굳이 의결권 프리미엄을 감안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더군다나 구글은 주당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수익률 차이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클라우드부터 유튜브 광고 수익, AI, 자율주행까지 포트폴리오가 탄탄한 구글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면 수익률 위주로 판단해도 큰 무리는 없어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투자자 자신이 A주와 C주 가운데 어떤 주식을 선호하는 지에 달려 있겠습니다.
참고로, 구글은 코로나 영향권의 한복판이던 작년에는 상대적으로 기술주 가운데 고전했으나, 최근 주가를 회복해서 2,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주식 분할을 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주요 종목입니다.
또한 구글은 아직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 친화정책을 실현하고 있는 구조적 성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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