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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일런 머스크, 위성인터넷 스타링크로 테슬라와 시너지, 스페이스X 투자

일런 머스크가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된 2021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의 온라인 기조 연설자로 나서 자신이 이끄는 스페이스 X 기업의 저궤도 초고속 위성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MWC는 통신장비 업체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전시회로 작년에는 코로나로 개최되지 않았다가 2년 만에 열렸고, 일런 머스크는 스페이스 X의 수석 엔지니어 자격으로 스타링크의 비전을 언급했습니다.
일런 머스크가 MWC에 등장한 것은 현재 지상에서 설치된 유선 인터넷과 전혀 다른 개념의 위성 인터넷 부문에서 사실상 개척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해됩니다.
테슬라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개인 투자자들은 '포스트 테슬라'로 스타링크 사업을 품고 있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 X를 주저 없이 꼽고 있으며, 최근 스타링크에 대한 새로운 뉴스가 외신을 통해서 연이어 들리고 있습니다.
일런 머스크는 작년 하반기부터 "스타링크 사업이 비즈니스적인 수익 모델이 확립되면 스페이스 X에서 분사해 상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현재 스페이스 X는 비상장 기업입니다.
특히 일런 머스크는 6월 24일 트위터를 통해서 "스타링크를 상장할 때는 테슬라에 오랫동안 투자해온 개인 투자자들에게 우선권을 주겠다"라는 표현을 해서 자신의 비전을 지지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일런 머스크의 스타링크 사업이란

일런 머스크는 MWC에서 앞으로 최대 약 300억 달러(한화 약 33조 원)를 투자하고, 올해 8월부터는 일부 극지방을 제외한 전 세계에 스타링크 시범 서비스(베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스타링크 사업은 우주의 저궤도 영역인 지상으로부터 550km 권역에 소형 인공위성 4만 2천 개를 발사해서 띄워놓고 전 세계에 초고속 위성 인터넷망을 만들어서 국가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입니다.
2018년 2월에 처음 저궤도 위성 2기를 쏘아올린 스타링크는 2021년 6월 현재 총 1,737기의 소형 위성을 쏘아 올렸고, 이 가운데 궤도를 이탈한 기기를 제외하면 총 1,662기가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은 도시에서 먼 지역의 분포가 매우 높기 때문에 스타링크 시범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일단 합격점이라고 합니다.
스타링크 가입비는 한달에 99달러(한화 )이고 스타링크 인터넷을 이용 시 필요한 장비 설치비는 499달러라고 합니다.
현재 가입자는 약 7만명이고 일런 머스크는 앞으로 가입자가 1년 안에 약 5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미국과 캐나다 뿐 아니라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뉴질랜드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시범서비스의 현재 속도는 올해 2월 측정기준으로는 다운로드 138메가비트(138 Mbps), 업로드는 23메가비트(23 Mbps)인데 계속 개선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소도시나 외진 지역은 인터넷이 안되는 곳이 많은 데다가 현재는 유선 인터넷보다는 스타링크 위성인터넷이 더 속도가 빠른 상황이라고 합니다.
일런 머스크가 생각하는 스타링크의 목표 속도는 1G 바이트((1 Gbps)라고 합니다.

#스타링크의 궁극적 목적은 테슬라와 시너지 효과

일런 머스크가 목표로 잡고 있는 스타링크의 완성된 시점은 2027년이라고 합니다.
스타링크가 완성되면 일부 폐쇄적인 국가를 제외한 전 세계 초고속 위성 인터넷망이 구축됨에 따라서 개인의 일상뿐 아니라 군사 부문, 뉴욕과 런던 등 증시 간 연관된 종목들의 가격 격차 등을 해소하는 등 다양한 부문에서 개선되는 점이 많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스타링크처럼 초고속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하기 위해서 투자하고 있는 라이벌 기업은 2곳이 있습니다.
'원웹 프로젝트' 아래 모인 버진그룹, 소프트뱅크, 프랑스 에어버스가 있고,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도 '카이퍼'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저궤도 위성 3,200 여 개를 쏘아 올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일런 머스크가 스타링크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위성 인터넷망도 중요하지만, 전기차 테슬라의 안전하고 정확한 주행을 위해서라는 평가가 널리 퍼져 있습니다.
테슬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구동되는 전기차인 만큼 도시에 있든지 오지에 있든지 인터넷과 연동되는 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 28만 5천대가 리콜이 됐을 때도 고객들은 테슬라 차량을 서비스 센터 같은 곳에 가지고 갈 필요가 없이 OTA(Over the air) 시스템으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여서 업데이트하면 됐다고 합니다.
이러한 OTA 시스템이나 현재 베타 서비스중인 FSD(Full Self Driving)가 완성도 높게 구현되려면 초고속 위성 인터넷망을 통한 교통상황 및 차량 운전에 대한 실시간 정보교류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런 머스크의 통합적이면서도 먼 미래를 앞당겨서 실생활과 접목시키기 위한 이런 프로젝트들 때문에 젊은 개인 투자자들의 일런 머스크라는 상징적인 인물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Ron Baron이 운영하는 펀드 BPTRX에 스페이스 X가 4.7% 편입돼 있다.

#비상장기업인 스페이스X에 투자하는 방법

현재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스타링크 사업부문을 품고 있는 스페이스 X(Space Exploration Technologies)라는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공식적인 루트는 거의 없습니다.
미국 현지에 있는 투자자라면 기관 투자자들의 펀드에 스페이스X 보유를 보유하고 있는 펀드를 골라서 간접 투자하는 방법이 있거나 비상장 주식을 거래하는 장외 사이트 등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테슬라 성공투자로 유명한 Ron Baron이 운용하는 Baron Partners Fund(BPTRX), 영국의 Baillie Gifford USA Growth FUND 등이 있다고 합니다.
BPTRX 펀드에는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테슬라가 36.7%, 스페이스 X가 비상장 기업임에도 이례적으로 4.7% 편입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Baillie Gifford USA Growth FUND에는 스페이스 X가 2.0% 편입돼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이 없어서 아쉽기는 합니다.
최근 국내 미디어에서는 미국의 유망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 로빈후드(Robinhood), 비건 대체육 기업인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 레딧(Reddit) 투자를 목적으로 조합 형태로 투자금을 운영하는 플랫폼에 대한 보도가 있었습니다.
글로벌 대체투자자들을 매칭해 주는 플랫폼이라는 소개 자료가 있으나, 올해 2월 출범해서 검증이 충분히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스타링크의 초고속 위성인터넷망 구축까지 6년 정도 남았고, 내년 정도면 스타링크가 베타 서비스를 마치고 본격 서비스의 닻을 올리지 않을까 예상되는데 호재가 많은 기업인 만큼 이럴 때일수록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