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립고등학교의 금융 교사로 일하다가 인덱스 펀드 투자 성공 후 40대에 은퇴해서 55개국 세계여행을 즐기고 있는 백만장자의 삶을 다룬 <주식의 쓸모>의 인덱스펀드 포트폴리오를 소개합니다.
앤드류 할램은 대학생이던 스무살에 학비를 마련하려고 버스 세차 아르바이를 하다가, 거기에서 만난 백만장자 정비공의 투자 노하우를 듣고 20대부터 꾸준히 인덱스펀드에 투자해서 30대에 백만장자가 됐습니다.
40대 중반에 아내와 함께 교사직을 은퇴하고 세계여행을 즐기던 앤드류 할램은 사람들이 인덱스 펀드라는 좋은 투자처를 놔두고도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보고는 쉬운 투자 지침서를 쓰게 됐습니다.
책의 핵심은 검소하게 생활하고 일찍 시작하면 금액이 적어도 되고 포트폴리오는 전체 미국 시장(35%, 펀드명 VTSMX), 전체 해외 시장(30%, VGTSX), 미국 채권(35%, VBMFX) 인덱스펀드에 분산해 장기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부제는 매달 10만원으로 투자해서 20년 동안 연평균 10%의 수익률을 올렸고 복리의 마법을 통해서 12억 원을 만든 스토리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절반은 뮤추얼 펀드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데이터, 그리고 인덱스 펀드로 미국 시장, 해외 시장, 미국 정부 단기 채권에 나눠서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에 왜 투자해야 하는 지를 계속 강조합니다.
앤드류 할램은 '부자'의 정의에 대해서 직업이 없어도 연간 자신이 살고있는 국가 평균 소득의 두배를 벌 수 있는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면 경제적 자유를 얻은 부자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뮤추얼 펀드의 위험성, 인덱스 펀드의 장점
앤드류 할렘은 유명한 투자회사들이 권유하는 뮤추얼 펀드(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일반 펀드)는 5~10년 이상 일시적으로 미국 전체 주식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낸 적은 있으나, 장기간을 비교하면 미국 전체 주식시장 인덱스펀드가 앞선다고 말합니다.
워렌 버핏의 투자 철학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에서 100달러를 가지고 1994년부터 10년 동안 펀드 평가기관인 모닝스타의 최고 등급만을 받은 뮤추얼 펀드에만 투자하도록 계속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면 연평균 6.9%의 수익률을 내서 약 194달러가 됐다고 합니다.
반면에 같은 금액을 같은 기간에 전체 미국 시장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했다면 수익률은 연평균 11퍼센트를 기록했고, 투자금은 최종적으로 283달러가 됐을 것이라고 합니다.
1993년 7월에 뉴욕 타임스는 수익률이 높은 최고 등급의 뮤추얼 펀드 5개와 S&P 500 인덱스펀드를 경쟁시켜 매년 수익률을 비교하는 20년 간의 투자대회를 열었는데 7년 만에 중단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S&P 500 인덱스펀드가 3개월씩 실적을 보고할 때마다 수익률에서 지속적으로 앞섰고, 수익률이 뒤처진 뮤추얼 펀드들의 입장이 난처해지고 투자대회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뮤추얼 펀드는 주식 분석가와 트레이더의 월급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펀드보수가 비싸고 판매수수료가 있고 트레이딩 비용, 세금 등의 면에서 너무 많은 비용을 떼어간다고 합니다.
미국 기준으로는 내로라하는 수익률 높은 헤지펀드들의 뮤추얼 펀드들도 몇 년 안에 대부분 사라지거나, 수익률이 저조해져서 이름을 바꿔서 재운영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앤드류 할램이 주장하는 뮤추얼 펀드의 폐해는 아마도 40대 이후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국내 상황에 대해서 공감을 하시리라 예상합니다.
일반 뮤추얼 펀드 보수는 인덱스펀드에 비해 비싸지만 수익률이 꾸준하게 유지되기도 어렵고, 어느 펀드매니저가 운용하고 어떤 종목이 어떤 기준으로 편입되는지 설명을 받지 못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소파에 앉아서도 할 수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
저자인 앤드류 할렘은 자신을 부자로 만들어준 포트폴리오를 책에서 공개했습니다.
세 개의 인텍스펀드만 매수해서 보유 비중을 유지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①자국 주식시장 인덱스펀드 ②해외 주식시장 인텍스펀드 ③정부 채권시장 인덱스펀드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인덱스펀드 이름과 보유 비중까지 공개를 했고 모두가 인덱스펀드의 명가로 불리는 뱅가드에서 운영하는 펀드입니다.
<앤드류 할렘의 부자 포트폴리오>
글로벌 분산 포트폴리오 종류 | 인덱스펀드명 | 해당 인덱스펀드 보유비중 |
미국 전체 주식시장 인덱스 펀드 | VTSMX | 35% |
해외 전체 주식시장 인덱스 펀드 | VGTSX | 30% |
정부 단기 채권시장 인덱스 펀드 | VBISX | 35% |
저자는 500개의 미국 대형주를 보유하고 있는 인덱스펀드인 VTSMX와 해외 전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VGTSX, 만기가 1~5년인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VBISX에 각각 35%, 30%, 35%를 배분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주식 65%, 채권 35%인 셈입니다.
현재 위 도포에서 보여준 포트폴리오 비중은 30대의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고, 저자는 단기 채권 인덱스 펀드의 비중은 '자신의 연령만큼은 가져가는 게 적절하다'라고 제안합니다.
만약에 50이 되는 사람이라면 채권 인덱스 펀드의 보유 비중은 30~50%를 추천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점은 매년 한번씩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서 자신이 계획한 비중을 맞춰왔다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금융 위기로 주식 시장이 떨어져서 채권 비중이 올라가면, 채권을 매도해 주식 비중을 맞추는 방식입니다.
반대로 주식 시장이 상승장이어서 주식 비중이 너무 높아져 있으면 주식을 매도하고 채권을 사서 포트폴리오 비중을 맞추는 방식을 매년 1년마다 반복해서 점검해 왔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방식을 '소파에 앉아서도 투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라고 소개했습니다.
#인덱스펀드와 ETF의 차이점...VTSMX VS VTI, VFINX VS VOO
사실 저자가 언급한 미국 전체 주식시장을 사는 인덱스펀드는 VTSMX가 있고, 한국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ETF로는 VTI(Vanguard Total Stock Market ETF)가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인덱스 펀드는 우리가 알고 있는 ETF와 완벽하게 100%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미국에 계좌가 없는 한국 투자자들은 저자가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를 국내 증권사 MTS, HTS에서 검색은 할 수 있으나, 실제 거래는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뱅가드의 500개 미국 대형주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 VFINX와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같은 회사의 ETF인 VOO를 단적으로 비교해 봅니다.
둘은 거의 같은 종목을 같은 비중으로 담고 있기 때문에 수익률도 차이가 미미합니다.
그러나 VFINX는 뱅가드를 통해서 계좌를 개설한 미국인이 이용할 수 있고 이를 매매하는 데 필요한 판매수수료가 없다고 합니다. 인덱스펀드를 매수하려는 사람은 거래일 마지막 종가 기준으로 매수하면 됩니다.
아시다시피 VOO는 개별 주식처럼 장이 열릴 때 한국에서도 실시간 거래가 가능합니다.
이 둘의 다른 점은 비용률에서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뱅가드 500 인덱스펀드는 연간 0.16% 비용을 내는데 투자금이 1만 달러를 넘으면 이 비용은 연간 0.05%로 하락한다고 합니다.
2020년에 출간된 <주식의 쓸모>에는 VOO의 펀드 보수가 0.05%로 소개돼 있으나 현재는 0.03%이 맞습니다.
비용 면에서는 VOO가 유리하고, 인덱스펀드는 현금으로 배당금(분배금)을 받으면 판매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추가 비용 없이 재투자가 가능합니다.
반면 VOO(연간 배당은 1.40%)는 우리 나라의 경우도 증권사별로 해외 증권 거래 수수료율이 다르듯이 배당금으로 동일한 ETF에 재투자할 때 일정분의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지금 이 책을 읽고 나니까 워렌 버핏이 "수수료가 없는 뱅가드의 S&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사실이 정확하게 이해됐습니다.
만약에 저자나 워렌 버핏의 투자철학을 참고하는 한국 투자자들이라면 현지 VTSMX, VFINX에 직접 투자할 수 없으니까 각각 VTI(미국 전체 주식시장), VOO(미국 S&P500) ETF 투자로 대체하면 충분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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