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하반기부터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 번씩은 들어봤음 직한 미국의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티커명 PLTR)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분석이 2025년의 강력한 투자 화두로 떠오르면서 팔란티어는 2025년 2월에 장중 120달러를 살짝 넘기는 정도로 폭발력을 과시한 바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집권 후 국방부 예산 삭감, 피터 틸 대표이사의 대량 주식 매도 가능성 등이 공개되면서 2025년 3월 2일 현재는 84.92달러로 하락한 상태입니다.
1. 팔란티어의 기초 정보
팔란티어는 미국의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미국의 주요 국방 및 안보 기관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일반 기업들을 대상으로 방대하게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모아서 분석해서 해당 기관들이 원하는 목적에 맞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무가 메인입니다.
지난 2003년에 피터 틸, 알렉스, 카프, 네이션 게팅스 등이 공동 창업한 회사로 버락 오바마 집권 시기에 오사마 빈라덴을 저격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투자자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회사입니다.

2. 팔란티어의 핵심 제품 3가지
팔란티어의 주요 제품은 총 3가지가 있습니다.
1) 고담(Palantir Gotham): 고담은 기본적으로 CIA. FBI 등 국방 및 안보 기관을 위한 데이터 분석 플랫폼입니다. 대표적으로 테러 방지, 국가간 전쟁 시 전략수립, 사이버 보안 사태 등 국가의 안보와 안전을 위한 활동에 주로 사용됩니다.
팔란티어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데이터 분석 플랫폼의 성능이 크게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팔란티어 고담을 사용함으로써 중요한 전쟁 및 테러 발발 시 수십 명의 군사 전략 인원이 필요 없이 고담 플랫폼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서 핵심 전략을 결정해 작전을 수행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파운드리(Palantir Foundry): 파운드리는 민간 기업이나 상업적 목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해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기업 내에서 이뤄지는 중요한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십 명의 임원 및 경영진에서 해야 할 일들을 파운드리 제품이 대신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사실 팔란티어는 미국 정부 등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2024년에 주가가 급등한 데는 이제는 국가나 정부 기관을 넘어서 일반 기업들이 팔란티어의 데이터분석 플랫폼 계약을 확대하고, 이익을 내게 되었다는 뉴스가 나오게 된 것이 어쩌면 결정적인 촉매제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팔란티어는 이미 한국에도 지사를 설립해서 '팔란티어 코리아'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3) 아폴로(Palantir Apollo): 아폴로는 팔란티어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 및 배포를 자동화하는 플랫폼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처음 설명한 고담과 파운드리에 비해서는 덜 부각되었지만,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이나 자체 서버 환경에서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가 원활하게 운영되는 것을 돕는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데이터 양이 방대한 글로벌 기업이나 정부 기관에서 자동으로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험을 감지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클라이언트가 문제없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을 지원합니다.

3. 팔란티어의 투자 전망은?
팔란티어는 사실 2022년 전후로도 조금씩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는 기업이었습니다. 다만 당시에는 잠재력은 컸지만 이렇다할 수익 모델이 현실화되지 않았기에 말 그대로 언젠가는 빛날 것을 짐작했으나, 그게 과연 언제가 될지는 불확실한 '흙 속에 깊이 감춰진 진주'였습니다.
팔란티어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들썩이기 시작한 2024년은 엔비디아(NVDA)의 주가가 단기간에 수직으로 상승하면서 '제2의 엔비디아'가 될 것이라는 예측, 여기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산업의 생태계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 팔란티어의 가시적인 수익 창출 등이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도입부에 언급한 인베스팅닷컴의 3월3일자 팔란티어 차트를 보면 팔란티어의 주가수익비율(주식 투자자들이 회사 주식 1주에 대해 지불하려는 수익의 배수)은 무려 409.22입니다. 최고점에서도 430에 가까운 주가수익비율을 보였던 만큼 아무리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해도 '지나치다'라는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팔란티어 주식 자체는 단기간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쌀 때 조금씩 끊어서 나눠 투자해야 하는 종목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반면 팔란티어의 데이터 분석 접근법인 '몬톨로지'에 대해서 이해한다면 적수가 없는 만큼 이성적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매우 독점적인 기업 성격상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과연 팔란티어의 '몬톨로지'라는 것이 무엇이고, 팔란티어의 고평가 논란과 반론, 한국 투자자들이 팔란티어에 대한 과감한 투자 열기에 대해서 다뤄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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