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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워렌 버핏 연례 주주총회,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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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시간으로 5월 1일에 LA에서 워렌 버핏과 찰리 멍거가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RK-A, BRK-B)의 2021년 정기 연례 주주총회(Berkshire Hathaway's formal shareholder meeting)가 있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매년 열리던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의 경기장이 아니라, 올해는 LA의 한 호텔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야후 파이낸스(finance.yahoo.com)를 통해서 생중계되었다고 합니다. LA에서 거주하고 있는 찰리 멍거는 지난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오마하로 이동하지 못해서 작년에는 워런 버핏 혼자 진행했다고 하는군요.

 

버크셔-해서웨이-온라인-주주총회-모습
버크셔 해서웨이 2021년 온라인 주주총회 모습.

 

워렌 버핏의 회사 주식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비대면 정기 주주 연례 미팅을 중계한 야후 파이낸스는 자신들의 사이트에 이번 주주 미팅의 하이라이트를 정리해서 몇 가지로 요약을 했는데요. 우리 국내 투자자들도 참고할 만한 내용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애플(AAPL)을 판 것은 아마도 실수인 것 같다"(probably a mistake)

워렌 버핏은 미국 4차 산업 주식의 대표인 애플은 브랜드와 제품 모두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indispensable)인 제품이다. 작년에 애플의 일부를 매도한 것은 아마도 실수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016년부터 애플 주식을 사 들였고, 매수 금액은 약 310억 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애플 주식을 9억 7백만 주(실제 907,559,761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장 가치는 무려 1,204억 달러이며, 한국 원화로 환산하면 124조 정도 됩니다.

미국 현지발 뉴스들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0년 4분기에 보유하던 애플 주식의 약 3.7%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워렌 버핏은 애플을 IT 주식이 아니라 필수소비재 종목이라고도 언급을 했는데요. 작년에 애플 주식이 오르면서 보유 비중이 초과돼서인지, 아니면 다른 주식을 사기 위한 리밸런싱 차원이었는지 일부 주식을 매도한 바 있습니다.

 

 

워렌-버핏과-찰리-멍거는-비트코인에-대해-부정적인-의견을-냈습니다
워렌 버핏과 찰리 멍거는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냈습니다.

 

 

#찰리 멍거 "비트코인의 성공이 싫다" 

 

워렌 버핏과 찰리 멍거는 그 동안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이전에 비트코인에 대해서 "쥐약의 제곱(rat poison squared)"라고 말했던 워렌 버핏은 이날 정기 주주 미팅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표현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온라인 주주총회를 보고 있는 40만 명의 비트코인 투자자들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 정확한 의견을 보류했습니다. 다만 자신과 찰리 멍거는 비트코인에 대해서 투자할 생각이 없다는 의견을 에둘러서 암시했습니다.

그러나 찰리 멍거는 비트코인에 대해서 워렌 버핏과 비교했을 때 강경하게 의견을 밝혔습니다.

워렌 버핏보다 더 직접적으로 공격했습니다. "나는 비트코인의 성공이 싫다(I Hate Bitcoin Success)."

이유는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가 납치범이나 부당이익을 취하는 범죄자 집단에게 유용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갑자기 개발된 새로운 금융상품에 대해서 허공에 수십억 달러를 뿌려대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표현이었습니다.

여기에 찰리 멍거는 비트코인의 성공 방정식은 문명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버핏은 S&P 500 인덱스 펀드를, 멍거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추천

워렌 버핏은 3시간 넘게 이어진 온라인 정기 주주 미팅에서 질의 응답 시간에 이어진 답변에서 "나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그 누군가에게도 추천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워렌 버핏은 자신의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를 비롯한 개별 주식 투자보다 S&P 500 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ETF)를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죽게 되면 미망인을 위해서 만든 펀드가 있는데, 여기의 90%는 S&P 500 지수 인덱스 펀드에 투자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워렌 버핏의 이 말은 예전에도 많이 회자된 말입니다. 워렌 버핏은 개인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을 골라서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이기기가 쉽지 않다는 자신의 기본 철학을 다시 한번 보여준 셈입니다.

이에 반해서 찰리 멍거는 같은 질문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찰리 멍거는 "나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매년 시장(S&P 500 지수)의 수익률을 상회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20년(58억 7천만 달러)에 비해서 19.5% 오른 70억 2천만 달러로 발표하면서 흑자전환을 알렸고 자사주 매입 소식도 공식화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은 2가지가 있는데요. BRK-A와 BRK-B가 있습니다. 다만 BRK-A는 한 주당 가격이 412,500달러로 원화로는 약 4억 6천만 원입니다. 아마도 미국에서 거래되는 종목 가운데 주당 가격이 가장 비싼 종목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따라서 국내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한 주당 가격이 274.95달러인 BRK-B로 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RK-B의 52주 최고가는 277.79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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