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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채식 및 식물성 대체육 투자는 비욘드미트...임파서블푸드는 내년 상장

전 세계 채식주의 인구가 1억 8천만 명으로 늘어나면서 채식주의 및 기후 섹터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데 비욘드 미트(종목명 BYND), VEGN ETF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한국 채식 인구는 약 150만 명 정도로 아직은 적다고 볼 수 있는데 미국은 약 1천만명이 채식 인구로 집계됩니다.

이는 약 40%가 채식 식단을 고집하는 인도의 통계는 뺀 숫자여서 전 세계 채식 인구는 훨씬 많습니다.

채식주의가 왜 관심이 많아졌느냐면 동물 윤리에 대한 인식의 변화, 건강을 위한 식단 개선, 기후 변화에 따른 환경보호의 필요성 등 여러 개념이 합쳐졌기 때문입니다.

환경오염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는 온실 가스 배출인데 이는 가축을 사육하거나 소고기, 양고기 등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채식을 하면 이런 온실 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아마존의 열대우림의 나무들을 베어내고 소들을 키우는 농장으로 바꾸는 작업들이 계속되다 보면 나무는 줄어들고 가축들이 배출하는 메탄가스가 늘어나서 환경오염이 심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나라에도 속속 들어오고 있는 것처럼 고기 대신에 콩, 버섯, 비트 등을 가공해서 고기처럼 만들되 단백질 함량은 높인 대체육 관련 산업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전 세계 대체육 시장에서도 가장 높은 약 2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상장사는 비욘드미트(Beyond Meat)... 가격 경쟁력이 관건

채식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비욘드미트 제품을 이마트, 마켓 컬리, SSG 푸드마켓, 동원몰 등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2019년 5월 나스닥에 상장된 비욘드미트는 식물성 대체육(식물성 단백질)을 만드는 채식 관련 종목입니다.

비욘드 미트는 식물성 고기로 만든 버거부터 미트볼, 소시지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맥도날드, 버거킹, TGI 프라이데이, 타코벨 등 글로벌 외식업체에 식물성 대체육을 납품하면서 전 세계 80여 개국에 자신들의 브랜드를 딴 대체육을 유통하고 있습니다.

비욘드미트 주가 차트
비욘드미트의 상장 이래 주가 차트.
SSG 푸드마켓에서 판매되는 비욘드미트 제품들
한국에서 판매되는 비욘드미트 제품들.

2021년 7월 현재 비욘드 미트의 주가는 150.81달러이며 시가총액은 한화로 약 10조 7,526억 원입니다.

2020년 매출액은 406.8M 달러(한화 약 4,601억 원), 영업손실 31.5M 달러(한화 -356억 원)를 기록했으며, 2022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비욘드 미트 주가는 2019년 5월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125.80%이며, 올해 수익률은 20.10%입니다.

상장하고 2달이 된 2019년 7월 말 최고치인 234.90달러를 찍은 적은 있으나 이후 주가는 기복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욘드미트 주가는 실적보다는 맥도널드 등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과 협업했다는 기사가 나올 때마다 상승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욘드 미트는 GMO(유전자 변형 농산물) 성분을 배제하고 있어 우리가 흔하고 사 먹는 일반 버거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게 단점으로 지적되며, 2021년 1분기 현재 적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격을 보면 비욘드 버거(227g)가 14,240원, 비욘드 비프(453g) 21,940원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축 농장들이 전면 폐쇄되고 기후변화에 대한 각국의 요구가 높아지는 수준이어서 작년에 잠깐 폭등세를 보이다가 현재는 잠시 숨 고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라이벌 임파서블 푸드는 내년 상장 예정

비욘드 미트는 고기의 대체 식품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반면에 기존의 식품회사 및 육류가공 회사들의 활발한 대체육 시장 참여로 비교적 높은 경쟁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약 14억 달러(한화 1조 5,800억 원)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 시장은 사실상 비욘드 미트와 함께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가 양분하고 있습니다.

비욘드 미트의 라이벌로 꼽히는 임파서블 푸드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1만 개가 넘는 소매 식료품점과 약 3만 개 이상의 레스토랑에서 대체육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임파서블 푸드의 기업가치는 이미 10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임파서블푸드 역시 자신들이 선보이는 버거가 일반 고기가 들어간 대중적인 버거들과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서 머리를 짜내고 있다고 합니다.

비욘드 미트와 임파서블 푸드가 가격 경쟁력만 확보하고 맛과 향에서 더욱 제조 기술이 발전한다면 환경과 기후 변화 등의 패러다임으로 볼 때는 반드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시장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TF로는 비건 및 기후지수 반영된 VEGN

현재 명확한 식물성 대체육 ETF는 없습니다.

DIET(Defiance Next Gen Foods & Agriculture ETF)가 있었으나, 2020년 5월에 거래가 중지됐습니다.

대안으로는 채식(비건) 테마와 관련이 있는 ETF인 VEGN(U.S. Vegan Climate ETF)이 있습니다.

MSCI ESG 지수 A등급인 VEGN은 비건 채식 및 환경 원칙에 맞춰서 동물의 고통이나 자연환경 파괴, 기후 변화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기업을 배제하고 투자하는데 대부분 ESG 등급이 높은 주요 테크 기업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Beyond Investing사에서 상장한 VEGN ETF의 상위 보유 종목을 보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페이팔, 비자, 마스터카드, 구글 등으로 주요 테크 기업이 편입된 ESG ETF와 비슷한 경향을 발견하게 됩니다.

현재 VEGN ETF의 주가는 39.83달러로 2019년 9월 상장됐으며 1년 주가 수익률은 43.76%, 연간 분배금(배당금)은 0.57%, 펀드 보수는 0.60%입니다.

<비욘드 미트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체육 주요 성분>

주요 성분 비욘드미트 대체육에 들어간 성분들
단백질 녹두, 완두콩, 누에콩, 현미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
지방 코코아 버터, 코코넛 오일, 압착기로 짜낸 카놀라유
향과 컬러 비트 추출물, 사과 추출물, 자연식물에서 추출한 향
미네랄 칼슘, 철분, 소금, 염화칼륨이 고기를 먹었을 때의 미네랄을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