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주식

글로벌 최초 메타버스 ETF는 META...보유비중 1위는 엔비디아

메타버스(METAVERSE) 투자가 2021년 가장 트렌디한 키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미국 증시에서도 순수한 메타버스 ETF인 META(종목명)가 6월 30일 상장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메타버스의 의미가 무엇이고 로블록스가 3월 상장하면서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의 종목명을 거론하는 정도였다면, 하반기 들어서면서 본격 메타버스 ETF가 등장한 것입니다.

종목명을 직관적으로 'META'로 지은 회사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Vanguard 등 대형 자산운용사가 아닌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Roundhill Investments)라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회사입니다.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에 출시한 META ETF(Roundhill Ball Metaverse ETF)는 메타버스 관련 50개 기업을 담고 있어서 한 번에 메타버스라는 메가 트렌드에 투자하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는 검토할 만한 대상입니다.

#META ETF 기본정보 및 메타 지수란

구     분 META
주     가(7/7 기준) 14.89 달러
상 장 일 2021년 6월 30일
기초지수 Ball Metaverse Index
펀드보수(수수료) 0.75%
분배금(배당금) -
보유종목수 50개

META ETF 관련 정보는 아직 ETF.COM에는 공개된 자료가 없고, 국내 키움증권 앱 등으로 검색되는 정보가 있기는 하나 좀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자료는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는 "우리는 메타버스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을 이을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고 가상 세계와 현실을 아우르는 경험을 사람들에게 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META ETF는 상장된 지 1주일 밖에 되지 않았고 주가는 14.89달러입니다.

시가총액은 아직 1천만 달러 미만으로 하루 거래량도 적은 편입니다.

ARK 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가 올해 3월 말 신규 출시한 우주항공 테마 ETF인 ARKX를 출시했을 때의 폭풍 매수세는 없고, 투자자들은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펀드 보수는 일반적인 테마 액티브 ETF 수준인 0.75%이고, 분배금은 앞으로 ETF를 운용하면서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는 자신들이 Ball Metaverse 지수를 새롭게 만들었고 META ETF는 이 지수를 기초로 운용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최초로 만들었다는 Ball Metaverse 지수를 구성하는 7가지 항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컴퓨팅 ▲네트워킹 ▲가상 플랫폼 ▲Interchange Standards ▲Payments ▲콘텐츠, 자산, 신원 서비스 ▲하드웨어로 나누어 지수를 산정합니다.

메타버스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업들을 7개 카테고리로 구분해서 편입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메타버스 지수에는 위 7개 지표 이외에도 엔비디아처럼 메타버스에 필요한 인프라 제공하는 회사, 유니티와 로블록스 같은 가상 세계를 만든 게임엔진 기업, 텐센트 같은 전자상거래 및 소셜 분야 기업들이 포함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유종목 1위 엔비디아(NVDA) 8.15%...삼성전자 0.75%

메타 ETF의 보유종목은 50개로 나오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관련 주식이 대부분 포함됐습니다.

보유종목 1위는 엔비디아 8.15%, 2위 로블록스 4.85%, 3위 텐센트 홀딩스 4.74%, 4위 마이크로소프 4.54% 순입니다.

중국의 텐센트 홀딩스는 자체적으로도 메타버스 세계관을 위한 많은 성장요소를 품고 있는 기업이지만, 게임엔진의 대장격인 에픽 게임즈(비상장)의 지분을 무려 40%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메타버스 대표주로 꼽히는 유니티, 애플, 페이스북이 20위권에 망라돼 있습니다.

상위 10개 보유종목의 비중을 합치면 43.69%가 됩니다.

META ETF 상위 20개 보유종목 리스트
META ETF의 상위 보유종목 20개.

또한 META ETF는 미국(76.18%)과 중국(9.12%), 대만(6.24%), 싱가포르(3.89%), 일본(2.76%), 한국(1.06%), 스웨덴(0.75%) 등 다양한 국가의 메타버스 관련 주식을 담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0.75% 편입되어 있습니다.

#메타버스 관련 투자시 유의할 점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Metaverse is coming"이라는 멘트를 하는 동영상을 보면 이미 미국의 주요 4차 혁명 관련 기업을 이끄는 CEO들은 메타버스 세계가 임박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메타버스가 이처럼 강력한 투자 잠재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글로벌 최초로 선보인 라운드힐의 META ETF가 초반 폭발적인 투자금이 아직 쏠리지 않은 것은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아마도 라운드힐이라는 회사가 다소 생소하기 때문에 대형 자산운용사가 메타버스 ETF를 만들면 투자하기를 기다리거나, 아니면 젊은 층들이 엔비디아와 로블록스 등 개별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비중이 높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최근에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은 7월 들어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개별 주가 흐름이 워낙 좋은 상황입니다.

올해 3월 10일에 상장된 로블록스는 7일 현재 상장후 수익률이 24.32%로 선방하고 있습니다.

(로블록스와 함께 상반기 주요 IPO 종목으로 주목받은 우주항공 ETF인 ARKX는 올해 수익률이 2.36%를 올리며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추이가 나쁘지 않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동일한 테마의 ETF를 선택할 때는 운용자산의 규모, 운용사, 펀드 보수, 안정적인 일 평균 거래량 등을 중요한 기준으로 판단하는 만큼 라운드힐의 META ETF는 현실적으로 이를 모두 충족하고 있지 않습니다.

글로벌 최초의 메타버스 ETF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강하고, 앞으로 안정적인 투자 성과를 내서 시장의 검증과 투자자의 신뢰를 얻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TF는 일반적인 주식 종목과 다르게 해당 ETF가 거래 중지되도 투자금은 회수할 수 있지만, 좀 더 META ETF의 안정적인 거래 상황을 지켜보면서 투자에 참고하는 게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