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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노트

양재도서관, 나만의서재, 오솔솔도서관, 언택트도서관, 서초양재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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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31일에 준공한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서초구립 양재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인근 강남구에도 서울시 산하 도서관은 많은데 위치도 양재천과 붙어 있고, 요즘 트렌드에 맞게 개방형 인테리어로 꾸며놨기에 자주 발길이 가는 도서관입니다. 도서관과 양재천 사이에 1차선 도로가 있는 게 좀 그렇지만, 정말 조용하고 자연으로 어우러진 공간에 있어서 책 보기에 참 편안한 장소였습니다.

아마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이나, 요즘 온라인 강의가 많아서 학교를 덜 가는 학생들이나,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정말 아침부터 자리가 꽉 차더라고요. 자연친화적, 가족친화적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더라고요. 양재천에도 오솔 솔 도서관, 비대면 도서관이 있는 게 재미있습니다.

 

서초구립양재도서관-서가
서초구립양재도서관 2층의 서가.

 

서초구립양재도서관-전경
최신 시설을 갖춘 서초구립양재도서관의 전경.

 

 

#양재 도서관 운영정보

위치: 서울시 서초구 양재천로 33(지번 양재동 102-5, 6번지)

전화: 02-3486-4050

운영시간: 월~목요일 오전 9시~20시, 토~일요일 오전 9시~18시(금요일 휴관입니다)

*코로나 이후에 오픈 시간을 단축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양재역에서는 꽤 멀어서 버스나 택시를 타는 게 좋습니다. 버스는 양재역에서 많은 편이고, 정류장은 양재초등학교(우성아파트)에서 내리면 됩니다.

 

#양재 도서관 주차정보

가장 궁금한 주차정보인데요. 도서관 뒤편에 10개 정도의 주차 공간이 있습니다. 도서관 바로 뒤에 양재초등학교가 붙어 있는데요. 양재천으로 오다가 들어가든지, 양재초등학교를 오른쪽으로 끼고 오다가 주차장으로 들어오면 됩니다.

도서관에 따르면 현재는 무료 서비스라고 합니다. 고객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간 내내 주차를 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아직까지는 시간제한이나 그런 규정은 만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더라고 주차공간이 아주 넓지는 않은 데다 아침 일찍 도서관 이용자가 많아서 주차장은 금방 차더라구요. 괜히 차를 가지고 갔다가 낭패를 볼 수 있으니까, 도서관이 오픈하는 오전 이른 시간이나 늦은 오후가 아니면 자리는 거의 없다고는 하더라고요. 도서관을 이용하는 분들이 워낙 많으세요. 오후 되면 학교를 마친 중고등학생들도 꽤 많더라고요.

 

서초구립양재도서관-주차장
서초구립양재도서관 주차장.

 

#나만의 서재, 10대를 위한 청소년실, 키즈 나래, 엄마의 방, 모바일 회원증

양재 도서관이 좋은 점은 콘셉트를 만들어서 공간을 꾸몄다는 점입니다.

먼저 특이한 것은 3개의 개인 유리 단독 부스로 지정된 2층의 '나만의 서재'입니다. '나만의 서재'는 양재천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유리로 사방을 방처럼 만들었기 때문에 집중해서 책을 본다거나, 공부를 할 때 정말 제격입니다.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답답하지도 않고 정말 딱입니다.

그런데 양재도서관은 반드시 나만의 서재가 아니어도 테이블 위치가 대부분 밝은 창가 위치로 자리를 잡고 있어서 다들 테이블 위치들이 좋습니다.

예전에 지어진 공공 도서관과는 접근 자체가 다르게 건설되어 있더라구요. 2층 전체가 유리창이다 보니까 해가 넘어가기 전까지는 일부 자리는 블라인드를 내리지 않으면 눈이 부셔서 책 보기가 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해가 넘어가면 관리해 주는 직원 분들께서 알아서 블라인드를 올려주십니다.

정독도서관, 개포도서관 등 오래된 공공 도서관이나, 좋다는 서울 시내 사립대학교 도서관들보다 시설도 편하고 이용자에 대한 배려가 많이 들어간 게 느껴집니다. 화장실도 자동문인데 어린이들의 낮은 키에 맞춰서 손으로 눌러서 오픈하는 자동문 탭 위치가 아주 낮아서 귀엽습니다.

아래 사진의 가장 왼쪽이 나만의 서재, 디지털 열람석을 당일 도서관을 방문해서 자리를 예약해서 사용할 수 있는 예약 키오스크입니다. 직접 도서관에 가서 당일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

예약 키오스크부터 기본적으로 도서관을 이용하려면 양재 도서관 회원가입을 해야 하고요. 플라스틱으로 된 회원카드를 받으면 자동적으로 모바일 회원증도 발급받을 수 있어서 도서관 홈페이지 들어가서 로그인하면 내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회원증을 꺼내 볼 수 있습니다.

 

양재도서관-좌석예약-키오스크
2층에 있는 좌석 예약 키오스크, 도서대출반납기, 도서검색대.

 

경쟁이 있는 '나만의 서재'는 세 자리밖에 없다 보니까 하루에 제한된 사용시간은 회원별로 2시간입니다.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열람석은 하루에 3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더라고요.

꼭 '나만의 서재'가 아니어도 양재 도서관은 시니어석, 청소년실, 장애우 열람석은 물론이고, 전화 부스처럼 투명하게 설치된 자리, 카운터 바가 유리 창쪽으로 전면 배치된 오픈석, 소파를 배치해 양재천을 바라보고 책을 볼 수 있게 만든 자리 등 정말 다양한 형태의 자리가 있어서 선택지가 넓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코로나로 인해서 3층인 늘봄 카페와 '엄마의 방' 등은 일시 폐쇄된 상태였습니다. 현재는 1, 2층과 양재천에 있는 야외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엄마의 방'은 어떻게 꾸며졌을지 궁금하더라고요. 내년쯤에는 이용해 볼 수 있겠지요.

 

#양재천에 꾸민 오솔 솔 도서관, 언택트 도서관

 

양재천을 산책하거나 운전하는 분들은 도서관 앞 양재천 공간에 기다란 안락의자처럼 생긴 의자에서 낮잠을 자거나 책을 읽거나 친구들과 뛰놀고 있는 어린이들을 자주 보셨을 겁니다. 거기 이름이 오솔 솔 도서관입니다. 제가 잠깐 바람을 쏘이러 오솔솔도서관에 갔는데 어머니들이 점심과 간식을 싸 와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양재도서관-오솔솔도서관
야외 오솔솔도서관.

 

오솔솔도서관 옆에는 언택트 도서관이라고 해서 빌려서 본 도서를 반납하는 부스였습니다. 보통 도서관에 있는 시설들인데 이름을 언택트 도서관으로 지으니 뭔가 의미 있어 보였습니다.

양재 도서관은 야외의 자연친화적 공간, 책 읽는 공간의 개방형 인테리어, 최근 출간된 신간들도 꽤 많아서 근처에 사는 분들은 참 편할 것 같더라고요.

참, 들어갈 때는 체온 측정을 하면, 이어서 폐쇄된 공간에서 8초간 유해물질을 제거한다는 바람 쏘이는 장치를 통과해야 합니다. QR체크인은 출입할 때마다 무조건 필수사항 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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