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노트

강철부대 김민수가 다 했다. SDT 아쉬운 탈락

반응형

 

4일(화) 밤 종편 채널인 채널A의 강렬한 예능 프로그램인 '강철부대' 7회차가 방송됐습니다.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멤버들이 등장해 고도의 전술과 엄청난 체력, 정신력, 팀워크를 발휘하는 모습에 매 방송마다 인상적인 장면은 물론이고 멤버 면면의 매력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데요.

이날 방영된 내용은 두 번째 탈락팀이 가려지는 데스매치의 후반부였습니다.

데스매치에 몰린 세 팀은 UDT와 SSU, SDT였습니다.

이날은 지난 주 방송분에 이어서 40kg 군장을 맨 상태로 10km 산악행군을 하는 후반부 과정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데스매치의 최종 결과 여부를 떠나서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단연 돋보인 두 주인공이 있었습니다.

바로 SSU의 김민수와 SDT의 김민수입니다. 소속 부대는 다르지만, 이름이 같은 대원들입니다.

강철부대 다른 대원들도 사람의 한계가 과연 어디까지인가를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아서 계속 긴장한 상태로 방송을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만, 이날은 유독 두 김민수 대원의 활약상이 인상 깊었습니다.

 

 

SSU-김민수-대원이-정성훈-팀장을-밀어주는-장면
SSU 김민수 대원(오른쪽)이 정성훈 팀장을 밀어주는 장면.

 

 

#SSU 김민수: 군장에 부대 깃발, 탄약통까지 총 65kg 책임져

 

1회 방송에서 턱걸이 1대 1 매치에서 근육질 몸매로 패널들과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던 김민수는 이날 산악행군에서 체력이 떨어져 SSU팀의 맨 뒤로 처진 리더 정성훈 팀장을 거의 미션 내내 뒤에서 전담으로 밀면서 독려했습니다.

여기에 5kg의 SSU 부대 깃발에다가 반환점에서 추가된 20kg의 탄약통까지 드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어깨에 맨 군장까지 합치면 총 65kg이니까, 성인 남자 1명의 몸무게에 가까운 무게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탄약통과 부대 깃발은 SSU 동료들이 교대로 들어주기도 했는데요.

딥씨 다이버 임무를 주로 하다 보니 산악 행군은 자신들의 전공 분야가 아니어서 유독 힘들어하는 선배 대원들 사이에서 악으로 깡으로 선배들을 케어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SSU 김민수가 악착같이 정성훈 팀장을 케어하자, 위험해 보일 정도로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정성훈 팀장은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에게 화가 난 듯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미션이 끝나고 한숨 돌린 SSU 선배 대원들은 "독한 MS(민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더군요.

정성훈 팀장은 데스매치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김민수 대원에게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SDT-김민수-팀장이-80kg의-군장을-매고-있다
SDT 김민수 팀장이 앞뒤로 80kg의 군장을 맨 장면.

 

#SDT 김민수: 부상중인 이정민 대원 군장까지 80kg 매고 임무 완수

이번 '강철부대'에 참여한 6개 부대 가운데 병사급으로 구성된 SDT는 미션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함이 묻어 있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돼서 SDT를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다른 부대 대원들이 워낙 피지컬이 우위에 있는 데다가 지휘관급들이 포진돼 있다 보니까, SDT는 미션마다 핸디캡을 갖고 참여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핸디캡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열정, 끝까지 자신들을 몰아붙이는 치열함이 돋보였습니다.

이날 SDT는 프로그램 초반에 진행된 IBS 미션에서 어깨를 다친 이정민 대원이 40kg 군장을 매는 것조차 버거운 상태였기 때문에 산악 군장 데스매치를 시작하자마자 레이스의 맨 뒤로 처졌습니다.

그런 이정민 대원 옆에는 리더인 김민수가 계속 따라붙어서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독하게 격려를 했습니다.

압권은 반환점을 돌아서 레이스의 3분의 2 정도를 소화한 지점부터 이정민 대원이 부상과 체력 저하로 더 이상 군장을 들지 못하자, 김민수 대원이 이정민 대원의 군장까지 앞에 맨 상태로 걷는 것이었습니다. 

무려 80kg이었습니다. 믿어지지 않는 장면이었습니다.

두번째 데스매치를 치르는 유일한 팀이었기에 4명 모두 지쳐 보였습니다.

앞뒤로 맨 군장의 무게 때문인지 김민수 대원은 이정민 대원의 군장 위쪽을 입으로 악물고 움직였습니다.

SDT가 미션 완수 지점으로 진입하자, 레이스를 마친 UDT와 SSU 대원들, 현장에서 데스매치를 주관한 마스터들, 현장 스태프들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1위로 데스매치 미션을 마친 UDT 김범석 팀장이 레이스 막판에 김민수 대원에게 뛰어가서 군장을 들어주려고 하자, 김민수 대원은 자신이 끝까지 군장 2개를 맨 상태로 미션을 마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UDT가-데스매치에서-1위-하는-장면
UDT가 데스매치에서 압도적 1위를 하고 있는 모습.

 

#선전한 SDT의 아쉬운 탈락, 김성주 MC의 하염없는 눈물

이날 SDT는 김민수, 강준, 강원재, 이정민 대원 모두가 눈물겨운 선전을 보여줬으나, 아쉽게도 데스매치를 3위로 통과해서 해병대 수색대에 이은 두 번째 탈락팀이 됐습니다.

UDT는 육준서의 출사표대로 '압도적인 1위'로 골인했습니다.

김범석 팀장의 리더십과 팀원들의 화합, 체력, 전술이 시종일관 압도적이었습니다.

이어서 막내 김민수 대원이 악바리 활약을 한 SSU가 산악군장 미션을 2위로 마쳤습니다.

SDT는 아쉽게도 3위로 미션을 마쳐서 탈락했으나, 많은 여운을 남기는 활약을 했다고 봅니다.

데스매치를 두 번이나 치러야 했던 유일한 팀이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쳐 보였습니다.

여성 시청자인 입장에서는 SDT라는 부대 이름도 대부분 처음 들어봤겠지만, 이들 대원 4명의 열정적인 태도와 치열한 집중력은 정말 인정해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김성주 MC를 비롯한 김희철 등 패널들도 SDT의 마지막 미션 장면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는데요.

특히 김성주 MC는 "SDT를 보니까 곧 몇 년 뒤면 군대를 가야 하는 아들(민국) 생각이 자꾸 난다. 그래서 (어린 나이로 구성된) SDT에 감정이입이 많이 된 것 같다. 저렇게 군대에서 여러 가지 예상치 못한 일을 겪고 임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울컥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계속 붉게 눈이 충혈돼 있던 김성주 MC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연신 눈물을 닦았습니다.

한편 '강철부대'는 다음 방송분으로 단체 참호격투와 야간 연합전을 예고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