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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노트

양평 서종 맛집, 서종옥 곰탕양평 서종 맛집, 서종옥 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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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날, 양평 문호리 테라로사 서종점에 들렀습니다.

커피를 마시기 전에 점심이 늦어져서 한우곰탕을 파는 서종옥에 들어갔습니다.

테라로사는 평일이든 주말이든 사람이 항상 많은 곳인데, 주변에 맛집도 많은 편입니다.

그래도 테라로사 타운에 있는 한식집이라면 맛이 궁금했죠.

위치는 주차장(지상, 지하 주차장이 있다)에서 나와서 테라로사 카페로 들어가는 뒤쪽 입구의 첫 번째 건물입니다.

바로 들어가면 주방이 나와서 당황할 수 있습니다.

붉은 벽돌에 쓰여 있는 상호 오른쪽으로 쭉 들어가야 합니다.

가로로 길게 화살표가 있는 건물 두 동을 지나면 매일 상회, 리버 마켓 사이에 있는 길이 나옵니다.

이 길로 50m 정도 들어가다 보면 왼쪽에 예쁘고 정갈한 느낌의 출입구가 보입니다.

 

양평-서종옥-전경
양평 서종옥 전경.

 

#서종옥 정보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로 992(문호리 623)

영업시간: 평일 10:30~19:30, 주말 09:00~20:00

주차: 테라로사 서종점 주차장

메뉴: 곰탕(보통 12,000원, 특 15,000원, 특대 20,000원) 어린이반상(5,000원)

       수육(중 200g 30,000원, 대 300g 45,000원), 공깃밥 1,000원

 

 

주말이면 사람이 꽤 많을 것 같더군요.

카페 옆에 곰탕집이 있는 게 좀 신기했는데 인테리어의 톤 앤 무드는 편안해 보였습니다.

메뉴는 곰탕, 수육, 음료 및 주류로 단출했습니다.

전문점 특유의 단순한 메뉴가 왠지 자신 있어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대부분은 가족들 손님이 많았습니다.

곰탕(보통)으로 주문하니 손님이 적은 늦은 오후에 와서 그런지 음식은 금방 나왔습니다.

고기 메뉴를 즐겨 먹지는 않고 서울에서는 하동관 정도에서 곰탕을 몇 번 먹어본 게 전부이다 보니 비교 대상은 하동관 정도입니다.

하동관 곰탕과 비교했을 때 기름은 뜨지 않았고, 국물의 색깔은 아주 조금 진해 보였습니다.

 

 

양평-서종옥-곰탕의-메인-상차림
서종옥 곰탕의 메인 상차림.

 

 

서종옥-곰탕의-고기
서종옥 곰탕의 고기.

 

다른 점은 한 가지 명확하게 있더군요.

곰탕에 들어 있는 고기의 질감이 탄력이 있었습니다.

식당 내부에는 서종옥에서 사용하는 고기가 1+ 한우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쌀과 고춧가루, 김치 모두 국내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었죠.

보통 하동관 곰탕에 들어 있는 고기는 얇으면서 색깔이 좀 진한 편이었는데, 이 곳은 탄성이 느껴지는 두께였고, 조금 더 씹는 맛이 느껴졌습니다. 

 

서종옥-메뉴
양평 서종옥의 메뉴.

 

주방의 커다란 벽면에는 '강원도 산골에서 자란 한우와 태백산 아래 영주 한우만을 골라 국 하나를 드셔도 소 한 마리를 느낄 수 있게 정성 들여 만들었습니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음전한 맛의 곰탕을 대접해 드립니다'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고기 먹는 횟수와 양을 줄이려고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 문구를 보니 약간 양심의 가책이 느껴졌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곳에 쓰여 있는 문구를 보니까 '곰국=고음 국'에서 유래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계산대 뒤편에는 한우가 덩어리째 보관되어 있었는데 고기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더군요.

 

 

서종옥-1층-전경
서종옥 1층 전경.

 

 

음식은 예상했던 것보다 괜찮았습니다.

하동관 곰탕이 진한 남성적인 맛이라면 서종옥 곰탕은 좀 부드럽고 향이 진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곰탕에 들어 있는 밥도 퍼져 있지 않아서 개인적인 취향에는 더 편했습니다.

곰탕 치고는 맛이 순해서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이나 어르신 모시고 근교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같이 먹어도 무난한 메뉴로 보였습니다.

 

메뉴에 어린이 반상(5천 원)도 별도로 있더군요.

반주를 위해 잔술(2천 원)도 있어 어르신들이 찾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수육의 맛이 괜찮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곰탕에 들어 있는 고기의 질감이 좋았습니다.

 

테라로사 근처에는 더서종 김밥, 소근리 막국수 등(주변 식당을 많이 가보지는 않아서 더 좋은 곳에 대한 지식이 아직 없음...) 식사할 수 있는 식당들이 꽤 있는데 서종옥은 좀 더 콘셉트가 강한 식당이었습니다.

맛도 이 정도면 얌전하고 평균 이상은 충분히 되고도 남았습니다. 

 

1층이 엄청 넓은 식당 홀이라면 2층에는 갤러리가 있어서 식사를 마치고 둘러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간 날에는 갤러리의 전시가 종료된 상태였습니다.

3월 말일 자로 끝난 도예전이었습니다.

그래도 밖에서 나마 다양한 도자기들을 잠깐이라도 둘러볼 수 있어서 기분전환은 되더군요. 

 

서종옥에서 식사를 마치고는 테라로사로 옮겨서 진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하고 책을 읽고 왔습니다.

테라로사에는 평일이든 주말이든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은 주차장이 아주 조금 한가했다는 것입니다.

테라로사에는 여러 굿즈와 다양한 패키지의 원두를 파는 코너가 입구 쪽에 새로 자리 잡고 있는 게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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